이글의 제목은 헌책속에서 발견하는 것이다.헌책속에서 과연 무엇을 발견하는 것일까? 혹자에 따라서는 책속의 좋은 내용을 가리카는 것이 아닐까 상상하기도 하실게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실제로 헌 책속에서 발견하는 것이다.
혹 여러분들 중에는 아버지나 어머니께서 몰래 책갈피 속에 감추어 두신 그러나 잊어버리신 돈을 발견하신적 있으신지?
아니면 빵점 받은 시험지를 몰래 책 갈피 사이에 숨겨 두었다가 어머니께 들켜서 혼난 기억은 없으신지?

사실 우리는 책속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지만 한편으론 우리도 책속에다 많은 것을 감추기도 한다.그것이 몰래 숨겨둔 비상금일수도 있고 아니면 빵점맞은 시험지일수도 있고 아니면 옛 추억이 아련하게 깃든 연애 편지일수도 있고 아니면 색 바랜 한장의 낡은 사진일수도 있다.이런 개인의 소중 한 것들이 책속에 숨어서 깊은 잠을 자다가 어느날 문득 타인에게 보여 질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헌 책방을 자주 이용하는데 책 값에 부담을 느껴서 일수도 있지만 학생 시절부터 어머니에게게 받은 새 책값 삥땅하고 헌책을 사기위해 헌책방을 자주 들렸던 습관일지도 모른다.
헌책방에서 책을 사다보면 요 근자에 나온 책을 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60~70년 나온 책들을 사는 경우도 있다.이렇듯 예전 책을 사다보면 앞에서 말했듯 가끔 책 사이에서 꾸깃 꾸깃해진 옛날 500원권 화폐나 색 바랜 사진 한장,혹은 옛날 입사 수험표등이 나오기도 한다.
500원권을 아마도 그 당시 어느 분의 비상금일테고-아마 상당한 거금이었겠다고 여겨진다- 빛 바랜 사진에는 친구끼리,부자간,가족 사진등이 들어있는데 흑백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사진 찍는것이 익숙치 않은데 모두 어색한 웃음을 띠고 있다.그리고 나좀 꼭 붙여주세요 하는 듯 인상을 쓰고 있는 어느 여성분의 입사 원서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취업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어 한편으로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아마 개인적으로는 모두 소중한 추억들일테고 깊숙히 간직하기 위해 즐겨보던 책 갈피 사이에 소중히 넣어 두었을 텐데 어찌된 연유로 헌 책방을 전전하다 내손으로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책을 잘 버리지는 않지만 살다 보면 여러 사정으로 책을 내 손에서 떠나 버릴 날이 있을것이다.하지만 책을 버리되 그 속에 숨어 있을 추억들을 절대 함께 버리지 않을 것이다.(팔거나 버리기 전에 꼭 책 갈피는 뒤져봐야 된다.무어가 나올지 모르니 ^^)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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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devil 2009-03-09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 예전에 읽다만 책 속에서 만원짜리 두 장을 발견하는 횡재를 했습니다. 물론 당연히 제 돈이겠지만요^^;

카스피 2009-03-09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가끔 그런 횡재가 있으면 좋겠읍니다 ^ㅇ^

2009-03-09 1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9 2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