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urder on the Links「골프장 살인 사건」-아가사•크리스티 1923 ★★★★
<영국 초판본> <미국 초판본>
골프장 살인사건은 영미 범죄 소설의 사건 현장으로 자주 이용되어 온 골프장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으로 1923년 출간된 애거서 크리스티의 초기 장편인데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에 이어 포와로가 등장하는 두 번째로 등장합니다.
골프장 살인 사건이라고 대 놓고 제목을 쓰고 있어서 골프장안에서 살인이 일어났거나 골프가 살인과 관련된 중요한 모티브로 착각 할 수도 있지만 그냥 시체가 골프장에서 발견 되었을 뿐 골프와 크게 관련이 없어 책을 다 읽고 나서 좀 황당한 느낌이 들었었죠.
아가사 크리스티는 왜 이 작품의 제목을 골프장 살인사건이라고 지었을까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크리스티는 살아생전 2번 결혼했습니다.한번은 아치 볼트 크리스티대령이고 다른 한명은 고고학자인 맥스 멜로윈입니다.1914년에 결혼한 공군 조종사였던 아치 볼트는 나중에 바람을 피우게 되고 그게 계기가 되어 1926년에 크리스티는 실종 사건을 일으키고 후에 이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소설이 쓰여졌던 1923년에는 두 부부의 사이는 매우 다정했던것으로 추정됩니다.
왜냐하면 크리스티가 이 작품을 최초의 남편인 아치 볼트 크리스티에 바치고 있기 때문이지요.이후 불화로 서로 이혼을 했지만 이 소설을 쓰던 당시에는 사이가 좋았던것으로 보여지며 아치 볼트가 골프의 즐거움을 느꼈던 시기와 겹쳐졌기 때문에 그녀가 골프장 살인사건을 사랑하는 남편에게 받쳤다는 설도 있읍니다.
내용은 어느 날 다급한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가 프랑스에서 에르큘 포아로에게로 날아드는데 하지만 바다를 건너 도착했을 때 부호인 의뢰인은 이미 골프장 한편에서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 후였읍니다.
하지만 그 죽음엔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희생자는 왜 아들의 긴 코트를 입고 있었을까?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열렬한 연애 편지의 정체는? 이런 의문이 풀리기도 전에 발행한 또 하나의 후속 범죄(부호가 살해된 흉기로 부랑자가 살해 당하지요)사건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빠져 들게 되고 맙니다.
살해된 아버지,아버지의 반대를 무릎 쓰고 한 여자를 사랑했던 아들,아들의 부모와 약혼자 어머니와의 관계는,헤이스팅스와 묘령의 여인과의 관계고 복잡하게 얽혀드는데 이 작품에는 이렇듯 살인외에도 사랑이 얽혀있어 좀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크리스티에게 있어서 골프장 살인 사건은 3번쨰 작품으로 나름 '정교하게 짜인 플롯과 수수께끼 풀이를 중심으로 내세운' 정통파 추리 소설로 구분되지만 아직 몇 개인가 불 완전한 요소도 있다고 여겨지지만 여성이 쓴 추리 소설답게 살인 외에 연애 스토리를 집어넣어 책 내용을 매우 재미있게 완성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이 작품을 읽고, 크리스티는 앨러리 퀸과 같은 처음부터 완벽한 수수께끼 추리물을 쓰려고 한 것은 아니라 우선 소설이라고 하는 기초위에 미스터리를 첨가해서 재미있게 하고 거기다 연애물을 혼합하면 독자들이 더욱 더 즐길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에서 이 소설을 쓰지 않을까 쓸데없이 생각해 보았고 아마도 서양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의견에 동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코지 미스터리에게 주는 상인 이름이 아가사 어워드인 것을 보면 서양에서도 크리스티를 코지 미스터리의 선구자로 보고 있는것으로 여겨집니다.
살인과 로맨스가 있는 이 작품은 한번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내멋대로 주석
1)헤이스팅즈 (p5)
나는 소설의 첫머리를 강력하고 기발하게 하여 미사여구로 지친 독자들의…..꽤 효과적을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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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살인 사건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3번쨰 작품으로 포와로와 헤이스팅즈 콤비가 나오는 두번째 작품입니다.이 소설은 퇴역군인이자 작가인 헤이스팅스가 나레이터형식을 글을 쓰는 작품으로 스타일장의 괴사건과는 동일한 형식을 취합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헤이스팅즈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은데 헤이스팅즈에서 시작해서 헤이스팅즈로 결말을 맡이 합니다.여기서 그는 소설 초두에 신데랄라라는 한 여인을 만나는데 맨 마지막에는 그녀와 키스하는 것으로 끝나고 맙니다(나중에 그녀와 결혼하지요.마치 코난 도일의 4인의 서명을 연상시킵니다)
「스타일장의 괴사건」에서 헤이스팅즈는 요양 휴가중의 군인이었으나 현재는 하루 2시간정도 의원의 비서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쓰여져 있습니다.
2)「스타일장의 괴사건」 (p10)
“스타일즈 저택의 괴사건을 기억해요? ….가만있자.독살된 노부인 사건이던가요? 에섹스 군 어디에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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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아로와 헤이스팅즈 콤비에 있어서 2번째의 사건이 되는 것이 1923년에 나온「골프장 살인 사건」이다보니 크리스티를 유명하게 해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수 있는 첫번째 사건인 「스타일장의 괴사건」이 바로 헤이스팅즈에게 의해 회고 됩니다.
영국에서 나온 초판본안에 쓰여진 같은 작자의 작품 소개 페이지에서는 「스타일장의 괴사건」과「비밀 기관」의 2작품 밖에 쓰여져 있지 않았으니 어쩌면 당연히 스타일장에 대해서 쓸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포아로와 루시앙 벡스 총경(p29)
“오, 포와로씨 만나서 반갑습니다…. 벡스씨 정말 반갑습니다…..그러니까 오스탕에서 뵌뒤로 처음이군요.경찰에서 떠났다고 들었읍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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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탕 해변>
포와로와 루시앙 벡스는 본 작품(1923년)보다 이전인 1909년에 오스탕(ostend)에서 만났던 적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오스탕은 흰 모래 사장이 계속 되는 벨기에 최대의 해수욕장이 있는 리조트 지대로, 도버 해협에 접하고 있어 바다의 현관문이라고도 일컬어지고 있는 곳입니다.오스탕에서 영국의 런던까지는 219마일입니다.
두 사람이 벨기에 오스탕에서 만난적이 있다는 것은 즉 포아로가 벨기에 경찰에 근무하고 있었을 때 봤다는 뜻이 됩니다.
4)헤이스팅즈와 여자들(p88)
“그떄 자네는 즉시 매력적인 두 여성을 사랑하게 되었지.하지만 둘다 자네에게는 맞지 않은 여자였지? 맞아 기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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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두여자는 전작 스타일장의 괴사건에 나오는 메어리 캐븐디시와 신사아 머도크를 말하는 것입니다.전쟁중 부상으로 제대한 헤이스팅즈는 이 사건에서 두여자를 만나게 되는데 사건내내 두명에게 호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유부녀였던 메어리 캐븐디시에게는 감정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신사아 머도크양에게는 기습적을 청혼을 하다가 거절당합니다(해문판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 p214)
5)미인계
….그 남자에게는 트로이의 헬렌도 클레오파트라도 스코틀랜드의 메리여왕까지도 모두 모여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을 거에요….(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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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여왕>
헤이스팅즈에게 벨라가 살인 사건 현장에 프랑스 경찰이 들여보내 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면 한말인데 헬레나도 클레오파트라도 모두 구미에서는 뛰어난 미인의 대명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한마디로 미인계가 통하지 않는 다는 이야기지요.
그리고 크리스티가 말한 메리 영왕이 미인이었는 아니었는지는 국내에서는 잘 알수 없지요.그래서 알아보니 영국에서는 두명의 메리 여왕이 있더군요.한명은 피의 메리라고 불리웠던 메리여왕과 엘리자베스 1세와의 권력 싸움에서 져서 죽은 메리 여왕이 있습니다.
피의 메리는 미모는 아니었지만 노래 실력과 언어에 대한 소질이 뛰어나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고 하고 있고 또다른 메리 여왕은 큰 키에(거의 180cm나 되었음) 날씬한 몸매, 금발에 호박색 눈을 가진 뛰어난 미모에다 음악과 시에도 취미가 있는 당시 르네상스 시대의 이상적인 공주의 모습을 모두 지니고 있었다고 하니 아무래도 크리스티가 말한 메리 여왕은 후자였던 것 같습니다.물론 뛰어난 미녀임에는 틀림없겠지요.
6)미국의 철도왕
…그는 또 뉴욕 철도왕의 비서로 일했으며….(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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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의 비서인 스토너는 다양한 직업을 가졌는데 뉴욕 철도왕의 비서로도 일했다고 합니다.여기서 말하는 뉴욕 철도왕은 누구일까요?
미국에서 철도왕하면 역대 미국 부자 2위인 증기선과 철도로 재산을 불린 선박왕이자 철도왕인 코넬리우스 밴더빌트를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이 사람은 아닐 듯 싶습니다.왜냐하면 밴더빌트는 1877년에 사망하는데 사망하기전 그의 전 재산은 미국 경제의 1.15%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밴더빌트 못지 않은 철도왕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월가의 악마라고 불리우는 제이 굴드가 있죠.제이 굴드는 요즘의 기업 탈취꾼의 선조격으로 악명이 높은 사람으로 에리 철도와 유니언퍼시픽 철도의 임원으로 미국 남서부 일대의 철도가운데 절반을 차지한 사람입니다.
또 한명의 철도왕은 제이 굴드의 아들인 조지 제이 굴드와 미국 횡단 철도를 둘러싸고 가공할 경쟁을 벌인 유미언 퍼시픽철도의 경영자였던 에드워드 해리먼을 들수가 있는데 1909년 그가 죽었을 때 해리먼의 영향력하에 있던 철도의 길이는 96,000km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미국의 대표적인 철도왕은 3명인데 밴더빌트는 1877년에 굴드는 1892년에 해리먼은 1909년에 죽었으므로 1923년에 출간된 골프장 살인사건에서 스토노가 비서로 일했다는 뉴욕 철도왕과는 시간적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뉴욕 철도왕은 아마도 제이 굴드의 아들인 조지 제이 굴드라고 추측됩니다. 조지 제이 굴드는 유명한 철도회사들의 소유권을 획득해, 미주리퍼시픽철도회사와 텍사스퍼시픽철도회사를 비롯한 여러 철도회사의 사장직을 역임했는데 1923년에 사망했으므로 아마도 크리스티가 이 사람을 모델로 삼았던것으로 여겨집니다.
7) 크리스티와 일본(p241,p243)
“….아닌가? 내가 언젠가 일본 레슬링 선수 문제로 그를 좀 도와준적이 있네….
일본인 한가족이 아슬 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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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살인사건에서는 「일본」이라고 하는 말이 2회 나오는데 첫번째는 포아로가 이전 관여했다고 하는 일본인 레슬링 선수와 얽힌 사건으로, 두번째는 극장에서 곡예를 연기하는 일본인 가족으로 크리스티 소설에서 동양은 일본이 주로 나오는데 아마도 그 당시 영국에서.생각하는 동양이란 중국 아니면 일본이였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일본에 대한 크리스티의 관심이 꽤 컸던지 나중에 나오는 그녀의 소설에서도 일본에 대한 이야기가 언뜻 언뜻 비춰지고 있습니다.
8)프랑스의 예심판사(p160)
“흥,영국 경찰이라구요!... 그들은 아마도 우리의 예심판사 같은 수준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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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살인사건에서 프랑스 형사 지로는 오테 예심판사와 자주 충돌하게 됩니다.그러데 예심판사가 무엇일까요? 우리나라 사법체계에선 예심판사란 말이 없지요.
프랑스에서 예심판사란 프랑스에서 형사재판에 들어가기에 앞서 조사를 위한 심문을 담당하는 판사를 가리킵니다.우리나라의 검찰에 해당하지요.
프랑스형의 권력분립제도하에서 사법기관인 예심판사 또는 법원 검찰국의 지휘하에 경찰관이 행하는 <범죄의 수사, 피의자 체포>의 작용이 사법권에 속해 있고, 행정권이 관여할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좀 복잡한 얘기지만 프랑스에서는 행정경찰이 사회질서의 유지, 즉 사전에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을 보호하려는 데 대하여(예를 들면 지노 형사), 사법경찰은 그 법익(法益)이 침해당하였을 때에 범죄를 수사하는 활동(예를 들면 예심판사 오테)을 벌이게 되며 이런 살인 사건 같은 경우 예심판사 오테가 지노 형사에 대해 우위에 있어 지도권를 발휘하게 되기때무에 아무래도 지노 형사가 오테 예심판사를 싫어할 수밖에 없다고 여겨집니다.
이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여서 지속적으로 경찰이 검찰의 지휘 감독을 안받고 독자적을 수사하겠다는 것과 일맥 상통합니다.
우라나라에서도 지금은 없어졌지만 일제 하에서 예심제도라는 것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예심판사가 공판이 열리기 전에 비공개로 피고사건에 대한 심리를 했고, 이를 조서로 기재하여 제출하면 공판정에서 공판판사가 조서를 기초로 재판을 했다고 하는데 법정의 심리는 사실상 예심판사의 조서를 확인하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예심제도는 1948년에 폐지됐고, 예심판사의 역할이 검사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9)이탈리안의 피(p8,p247)
“…저는 단번에 한녀석을 해치울뻔 했어요.물론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도 했지만,제몸에는 이탈리안의 피가 흐로고 있거든요…”
“칼레행 열차에서 아가씨는 나에게,자신의 혈관속에서는 이탈리안의 피가 흐로고 있어서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를 죽였어요.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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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스팅즈가 신데렐라는 벨라(뒬시) 뒤브앙을 만났을 때 그녀는 자신에게 이탈리안의 피가 흐르고 있어 사람을 죽일 뻔 했다고 말합니다.
이탈리아인들은 흔히 열정적이고 다혈질적으로 표현하는데 흥이 있어 먹고 마시고 노는 것을 좋아하며 성격이 급해 교통 질서를 잘 지키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단편소설의 연애관을 보면 애인을 둔 기혼녀 혹은 애인을 둔 기혼남에 대한 이야기는 불륜을 둘러 싼 복수의 과정이 주를 이루는데 이는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인에게 있어서 도덕성이란 복수심으로 대변되는 것으로 즉 그들에게 있어서 도덕이란 인과응보인 것이라고 생각는데 그들에게 있어서 명예심이란 복수를 실행하고 성공함으로써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됩니다.
크리스티는 골프장 살인사건의 주요 용의자중 하나인 뒤브앙 자매를 이탈리아인으로 설정하고 사랑에 대한 복선을 까는데 아마도 1920년 당시 영국에서는 이탈리안의 성격이 급하고 열정적이며 사랑에 대한 복수심이 강한 민족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10) 헤이스팅스 대위의 남미행(p311)
한편 그가 바다 건너 목장에서 르노 가족과 함께 산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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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말미에서 헤이스팅즈 대위가 바다 건너 목장에서 지낸다고 크리스티는 쓰고 있는데 이글만으로는 어디로 갔는지 정확히 알수 없습니다.르노 가족과 함께 했다면 칠레 산티아구에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 나중에 쓴 빅 4를 보게되면 헤이스팅스가 아르헨티나에서 오는것으로 보아 이 사건 이후 그가 뒬시 뒤브앙과 결혼하여 아르헨티나로 건너가게 됬다고 추측해 볼수 있습니다.
11) 남편 아치 볼트 크리스티
이 작품은 아가사의 최초의 남편인 아치 볼트 크리스티에 바치고 있읍니다.이후 불화로 서로 이혼을 했지만 이 소설을 쓰던 당시에는 사이가 좋았던것으로 보여지며 아치 볼트가 골프의 즐거움을 느꼈던 시기와 겹쳐졌기 때문에 골프장 살인사건을 그에게 받쳤다는 설도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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