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디너 모님이 재일 한국인의 곰사냥 관련 책(한글번역 3백권 한정판)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이웃 일본의 경우 한국과 달리 험준한 산악이 많고 야생 곰들의 습격이 심해서 사냥꾼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하는데 한국은 의외로 엽사라고 불리우는 사냥꾼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왜냐하면 취미나 문화로 사냥을 즐기는 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개체수가 과잉으로 늘어난 고라니나 멧돼지로부터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전문 엽사들이 투입되는 '유해조수 포획 포상 활동'으로만 제한적으로 유지되고 있기에 수렵면허 취득이나 총기 획들이 쉽지 않기에 사냥 문화가 발달 할 수 없었던 것이죠.
그러다보니 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사냥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거나 별반 인식하지 않아서 사냥을 소재로 한 문학이나 소설 역시 별로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창 책을 읽거나 수집하던 시절에도 사냥을 소재로 한 책은 거의 본 기억이 나질 않더군요.그나마 기억나는 작품이 헌책방에서 가끔씩 보였던 맹수와 사냥꾼이란 작품입니다.


맹수와 사냥꾼은 현재 알라딘 DB에서는 두권만 소개되고 있네요.
맹수와 사냥꾼은 한국 기록 문학 및 다큐멘터리 소설의 대부 고(故) 김왕석 작가가 남긴 기념비적인 실화 소설 시리즈로 1985년 스포츠서울이 창간된 이후, 신문 지면을 통해 「맹수와 명포수」 등의 제목으로 10여 년간 연재되며 독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후 스포츠서울 출판부에서 총 10권짜리 단행본 세트인 《김왕석 수렵소설 - 맹수와 사냥꾼》으로 처음 완간해 선보였다 절판된후 2004년에 영진 닷컴에서 다시 재간한바 있지요.


1권: 초원과 밀림 性의 대 로망
2권: 한국민담 수렵사 (조선 마지막 명포수들의 호랑이·표범 사냥 실화 중심)
3권: 문명을 거부한 원주민들의 삶
4권: 희한한 동물들
5권: 살육과 보호
6권: 극동의 맹수들
7권: 동토와 밀림의 맹수
8권: 인간과 동물사이
9권: 동물학자와 사냥꾼
10권: 동물로서의 인간
이 책의 의의는 작가가 직접 전국을 돌며 생존해 있던 조선의 마지막 타이가 포수, 착호포수(호랑이 사냥꾼)들을 인터뷰하여 그들의 사냥 비화를 고스란히 복원했고 화승총이나 구식 라이플 한 자루에 의지해 혹한의 백두산과 강원도 설산에서 집단으로 사람을 해치던 식인 호랑이(범), 식인 곰, 표범, 늑대 무리를 추적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리면서 인간과 맹수의 두뇌싸움,사냥꾼들이 맹수에게 가졌던 두려움과 기묘한 존경심(영물 사상)이 깊이 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일반 독서인들이 좋아하는 형식의 소설이 아니어서 맹수와 사냥꾼이란 작품을 아시는 알라디너 분들은 많이 없으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해수구제사업으로 한반도에서 맹수들이 절멸하기 직전, 우리 땅의 거대 야생동물들과 인간이 어떻게 공존하고 투쟁했는지를 보여주는 유일무이한 문학적 기록이기에 혹시라도 헌책방등에서 보이면 한번 구매해서 읽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