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에 처서가 되었음에도 폭염의 기세는 무슨 중2병 흑염룡마냥 당최 사그라들 줄 모르고 있습니다.
낮에는 35도를 넘나드는 더위라 평일에는 어디 에어컨이 나오는 곳으로 도망이라도 갈 수 있지만 일요일 같은 경우는 너무 더워 도저히 방안에 있을 수 없다고 생각되면 그냥 버스를 타고 한 5번 환승하면서 버스 에어컨 바람에 더위를 식히곤 하지요.
하지만 밤에는 어쩔수 없이 선풍기 한대로 더위를 견딜 수 밖에 없는데 문제는 오래된 선풍기다 보니 그다지 시원하지 않아서 이처럼 한밤중에 알라딘 서재를 기웃거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오랜된 선풍기가 드디어 수명이 다 해 버렸는지 갑자기 멈추어 섭니다.암만 버튼을 켰다 꺼도 잠시 전원이 들어오는가 싶더니 그냥 스스륵 죽어버리네요.한 30분 켰다 껐다를 반복했는데 결국에는 전원이 안들어와서 포기해 버렸습니다.
문제는 쓰고 있는 선풍기가 국산 가전 메이커 제품의 것이 아니어서 어디에서 AS 받기도 난감하다는 것이죠.고쳤으면 좋은데 어느 회사 제품인 것인지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결국은 버리고 새로 사야 되는데 항상 병원비가 많이 나와서 통장 잔고가 간당간당해 선풍기를 새로 사야할지 아니면 곧 가을이니 꾹 참고 버텨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뭐 일단은 버텨볼 생각인데 더워서 정 잠을 잘 못 잔다면 당근에서 중고 선풍기 하나 알아봐야 겠네요ㅡ.ㅡ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