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쓴 글을 다시 읽다보니 서울시내에도 상당히 많은 수의 헌책방이 있었던 것으로 나옵니다.하지만 2024년 현재 많은 헌책방들이 문을 닫았지요.물론 새로 생긴 헌책방들도 있습니다.


헌책방이 문들 닫는 경우는 대게 몇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첫째 헌책방 쥔장이 돌아가신 경우

헌책방을 오래 하신 분들의 경우 50년대부터 헌책방을 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보통은 60~70년대부터 운영하신 분들이 상당수 인데 이런 분들의 경우연로하셔서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하지만 노환도 있지만 갑작스레 돌아가시는 분들도 안타깝게 계십니다.대표적인 예가 공씨책방 1대 사장님이 공진석씨나 낙성대 헌책방 흙서점에 인접했던 삼우서적 사장님처럼 급환으로 돌아가시는 경우 헌책방이 문들 닫게 되지요.

둘째 헌책방 쥔장들의 은퇴

첫번째외 마찬가지로 헌책방 1세대의 경우 대부분 연령이 70대를 넘으신 분들이 많습니다.그러다보니 아무래도 헌책방 운영이 힘들어서 문을 닫는 경우가 대부분이죠.물론 자식이 뒤를 잇는 경우도 있는데 홍제동 대양서점의 아드님이 인근에 다른이름으로 헌책방을 운영하고 청계천에 있던 상현서점 역시 아드님이 다른곳으로 이전헤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지요.하지만 대부분은 뒤을 이을 사람이 없어 문들 닫게 됩니다.

셋째 재개발

드문 경우이지만 헌책방이 있던 곳이 재개발이 들어가면서 헌책방이 사라지는 경우입니다.예를 들면 황학동 헌책방의 경우 그 자리에 주상복함건물이 들어서면 그곳에 있던 몇개의 헌책방이 사라졌습니다.물론 다른곳으로 이전 하신분(행운서적의 경우 황학동에서 안암동으로 이전)도 계시겠지만 대부분 문을 닫은 것 같습니다.그리고 수원의 오복서점 역시 원래있던 곳이 화성행궁 재개발등으로 건물이 없어지면서 인근으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넷째 판매부진

아마 이게 가장 큰 이유 같은데 아무래도 판매가 안되서 더이상 헌책방을 유지할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과거와 달리 중고등학생 참고서의 판매부진(해마다 바뀌는 교과내용탓)과 책을 읽지 않는 풍토,알라딘 중고서점과 같은 새로운 경쟁자의 탄생등으로 헌책방의 유지가 힘들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청게천 헌책방 거리에서 헌책방들이 사라지고 서울대 인근의 3개 헌책방(도동고서,할,책상은 책상이다),위치가 좋았던 상계동 헌책백화점등이 문을 닫은 것은 아무래도 적자가 늘어나서 문을 닫지 않나 싶네요.


헌책방 애호가였던 저역시도 이제 헌책방은 가끔 알라딘 중고서점이나 가다보니 서울 경기권의 헌책방은 일년에 한번도 갈까 말까합니다.사실 헌책방은 신규 손님보다 기존의 고객이 지속적으로 찾아와주어야 하는데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발길을 돌리니 아무래도 힘이 많이 드시겠지요.그래도 가끔보면 새로운 헌책방들이 오픈하곤 합니다.

아무쪼록 오래 오래 사업이 번창하시길 기원해 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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