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달에 경기 교육청에서 일선 학교에 지시해 청소년 유해 도서들 대략 이천 몇백권이 페기된 사실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었죠.
그런데 그중의 한권이 이번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란 책입니다.
그러자 언론에서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작가의 작품을 청소년 유해도서로 지정해 폐기처분했다고 경기 교육청을 맹 비난하고 있습니다.
사실 한강 작가는 소설의 내용등으로 박근혜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에 올랐기에 이런 것으로 학교 도서관에서 퇴출되었다면 당연히 비난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뉴스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기교육청이 보낸 공문의 내용은 성관련 도서 폐기를 권고한다는 내용이었죠.즉 경기 교육청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란 책을 찍어서 폐기하라고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경기도내 보수 학부모 단체의 민원을 받아서 성관련 도서를 폐기하라고 한 것이죠.
그런데 기사의 논점은 경기도 학부모 보수 단체의 민원을 받아서 채식주의자(노벨문학상),눈먼자들의 도시(노벨문학상),구의 증명(이상문학상),사춘기 내몸 사용서(독일 올해의 과학도서상),10대들을 위한 성교육(영국 교육 전문지 올해의 지식상)등 좋은 책들을 강제로 폐기처분 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네요.
그런데 부모의 정치적 성향이 보수든 진보이든 간에 한국의 학부모들은 자신의 초중고 자녀들이 학업과 무관한 책들 거기다 성과 연관된 책들을 읽히는 것은 매우 주저하는 것이 사실입니다.부모의 성향이 진보적이라고 자기 지녀들한테 성과 관련된 책을 맘대로 읽어라하고 할 부모는 정말 열의 하나 정도일 겁니다.
그리고 기사에선 각종 상을 받은 좋은 책들이 보수관련 교유감이 있는 경기 교육청이 일부러 페기처분 하라고 말한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데 성에 관해서 우리보다 훨씬 개방적인 유럽의 책들인 사춘기 내몸 사용서(독일 올해의 과학도서상),10대들을 위한 성교육(영국 교육 전문지 올해의 지식상)이 비록 상을 받았다고 해도 이 책을 미리 본 한국의 학부모들이 과연 이책을 자녀들에게 읽으라고 권할 수 있을까하고 생각해 보면 솔직히 그건 아니올시다란 생각이 듭니다.
부모들이란 자신이 학창시절 야설이나 로맨스 소설을 읽고 자랐지만 자신의 자년들은 그런것을 읽지 말고 자랐으면 하고 다들 생각하기 떄문이죠.
그러다보니 비록 보수 학부모 단체의 민원이었지만 성관련 도서의 학교 도서관 퇴출에 이른바 진보 학부모 단체의 반발이 그닥 없었던 것이죠.만약 반발이 있었다며 아마 논란이 더 컷겠죠.
사실 경기 교육청의 성관련 도서 학교 도서관 폐기와 관련해서 다시 재조명 된것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책식 주의자가 껴 있었기 떄문입니다.한강 작가가 과거 정부에 의해 블랙 리스트에 오른 것을 두고 언론에선 마치 윤석열 보수 정권과 경기도 보수 교육감이 진보적 작가를 학교도서관에서 쫒아내기 위한 음모를 꾸민것처럼 슬슬 몰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그건 한마디로 개오버란 생각이 듭니다.
5.18을 다룬 소년이 온다라면 그 정치적 배경때문에 보수 정권이나 보수 교육감이 싫어해서 학교 도서관에서 퇴출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채식주의자는 책소개를 보면 육식을 거부하며 가족들과 갈등을 빚기 시작하는 ‘영혜’가 중심인물로 등장하면서 영혜를 둘러싼 세 인물인 남편, 형부, 언니의 시선에서 서술하고 있는 소설이기 때문이죠.즉 보수 정권에서 소년이 온ㄷ를 나두고 굳이 채식주의자를 퇴출할 이유기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채식주의자를 읽지 않았기에 왜 이 책이 성관련 도서인지 잘 몰랐는데 어느 분이 채식주의자에서 주인공 영혜와 형부가 젝스를 하는 내용이 나온다고 합니다.젝스가 책속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모르지만 학부모 입장에선 무슨 이유에서라도 형부와 남편이 있는 처제가 젝스를 하는 채식주의자가 청소년한테 유해한 도서임에는 틀림없겠지요.
즉 채식주의자는 작가의 정치적 성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이 소설속에서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 작가의 의도와는 별개로 형부와 처제의 젝스가 있는 책이기에 학교 도서관에서 퇴출 된것 입니다.
채식주의자는 권위있는 부커상을 받은 훌륭한 작품임에 틀링없습니다.성인이라면 충분히 책의 내용을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하지만 청소년들에게 소설의 내용과 별개로 형부와 처제의 젝스가 과연 도덕적으로 온당한지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학부모들이 채식주의자를 자녀들에게 독서를 권장 할 것인지는 아마 다를 겁니다.
개인적으로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고 부커상을 받을 정도로 채식주의자란 책이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다만 저와 결이 맞지 않아서 읽지 않았을 뿐이죠.
근데 문제는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탔다고 마치 학교도서관에서 채식주의자가 퇴출된것은 무슨 보수 진영의 음모인냥 선동하는 언론들이 문제가 있단 생각이 듭니다.실제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왜 청소년들에게 성과 관련된 책들은 읽히면 안되는 지에 대한 토론과 합의를 도출시켜야 되는데 성과 관련된 부모세대와 자식 세대간의 문제를 마치 보수와 진보의 문제인냥 말초적인 자극적 기사로만 내보내는 것을 보면 과연 한번 기레기는 영원한 기레기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금 들게 됩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