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눈이 안보여 동네 안과를 갔다가 몇가지 검사를 하더니 종합병원으로 가라고해서 놀란 마음에 종합병원 안과를 찾아 갔지요.다행히 진료 소견서를 받았지만 워낙 예약환자들이 몰려있어 대략 한달뒤에나 진료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당장 눈이 안보여 미치겠는데 한달뒤에 오라니 무슨 말인지 방구인지 갑갑해서 지금 눈이 안보이는데 어떻게 한달뒤에 오냐고 따지니 간호사분이 여기저기 전화를 걸더니 일주일 뒤로 예약을 해 주었지요.

당장 진료를 받고 싶지만 안과에 대기하는 환자들이 어마어마해서 그냥 돌아와 불안한 일주일을 보낸 기억이 납니다.일주일 뒤에 병원에 가서 한시간 정도 기다려서 시력검사,안압검사,X레이 촬영,망막촬영등을 한뒤 또 전문의 선생님의 진찰을 한 시간정도 기다린뒤 간신히 호명되어 진료를 받았습니다.선생님은 현재 상황에 대해 간단히 말씀하시고 급하니 우선 비보험 망막주사를 맞으라고 하십니다.여러가지 묻고 싶은것이 많았지만 또 다음 환자를 보시는것 같아 할수없이 진료비를 내고(이떄 진료비가 약 70만원 나옴) 또 몇시간 기다려서 양쪽눈에 주사를 맞는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후 대략 한달에 한번씩 비 보험 주사시술과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몇달째인데 솔직히 처음에는 장시간 대기에 제대로 된 설명도 없고 불친절한것 같아서 불평 불만이 맘속에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종합병원에 가면서 알게된 사실이 의외로 동네 병원에 고칠수 없는 안과 환자가 상당히 많으며 이런분들이 모두 서울에 있는 몇개의 종합병원으로 몰리기 떄문에 저처럼 망막에 문제를 보는 망막 전문의같은 경우 하루에 대략 100~150명을 진료한다고 합니다.그러다보니 맨 처음 저를 진료한 의사 선생님 같은 경우로 과로로 약 1달이상 병가를 내셨고 다른 선생님 역시 밀린 환자들이 많다보니 제가 궁금한 것을 물어볼 시간이 없을 정도입니다.

아무튼 한달 뒤에나 가능한 예약날짜나 시간을 변경하려고 해도 간호사선생님 왈 당일 예약환자가 100명이상이기에 날짜나 시간을 변경하면 또 한달뒤로 미루어진다는 말에 모든것은 병원 예약 날짜에 맞출수 밖에 없지요.


솔직히 눈이 안보이기 전에만 해도 아니 안과환자가 많으면 얼마나 많나 싶었는데 제가 종합병원에 가보니 참 환자가 무지무지하게 많습니다.마치 명절날 귀서표파는 줄을 서는 것 같은 풍경을 보게 됩니다.

아무튼 종합병원을 다나면서 느낀점은 절대 아프면 안된다는 사실이었습니다ㅠ.ㅠ

by caspi




댓글(3)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21-11-10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요. 기다리시는 동안 조바심 많이 나시겠지만 이럴땐 시간이 후딱 가주기를 바랄밖에요.

카스피 2021-11-15 18:36   좋아요 0 | URL
ㅎㅎ 조바심이 날수밖에 없는것이 치료비가 넘 비싸요

프레이야 2021-11-10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눈이 그러시면 큰일이네요.ㅜㅜ
걱정 너무 많이 하진 마시고 잘 치료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