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식씨 별세로 본 <짱뚱이의 상추쌈 명상>
[오마이뉴스 위창남 기자] 반핵 환경만화가 신영식씨가 식도암으로 투병하다 향년 56세를 일기로 지난 18일 밤 9시경 세상을 떴다. 고인은 1971년 ‘소년한국일보’ 만화 공모전에 당선된 후 1980년대 중반 환경운동에 뛰어들었다. 2004년 6월 식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은 그는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병원측의 권유를 뿌리치고 인천 강화군에 흙집을 짓고 생활해왔다.
     
     
반핵운동을 해 온 사람으로서 자신이 그토록 혐오한 방사능의 도움을 받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어린이 환경교육을 위한 만화 자료와 핵 폐기장 반대운동에 앞장서 왔고 대표작으로는 <하나뿐인 지구> <깡통박사 찌노> 잡지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 8년간 연재한 <짱뚱이 시리즈>가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오진희와 2남이 있고 오수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스토리작가 최금락과 만화가 황재모가 고인의 문하생 출신이다.

말기 식도암으로 6개월을 넘기기 어렵다던 고인이 1년 반 이상 유지했던 것은 땅에서 난 자연 먹거리와 천연 항암성분 덕분이었다고. 고대 아유르베딕 속담에 ‘식사법이 잘못되었다면 약이 소용없고 식사법이 옳다면 약이 필요없다’는 말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건강을 생각해서 유기농으로 키운 채소가 인기인데 새삼 먹거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2006 열림원
평소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 부부는 작품도 함께 한다. 부인은 글을 쓰고 남편은 그림을 그린다. 그 중에서도 <짱뚱이의 상추쌈 명상>(열림원)은 동화작가인 부인이 고인이 된 남편과 시골에서 살며 사시사철 먹는 음식들을 어린시절 이야기와 함께 써내려간 요리 에세이다.

이 책은 작가인 오진희, 자신이기도 한 어른이 된 짱뚱이가 어린 시절을 통해 자신의 추억과 새롭게 재회하는 세대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밥상에 올라오는 익숙한 음식들로 우리 먹거리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가족들 이웃들과의 이야기도 맛나게 풀어냈는데 소소하고 정겨운 추억이 책안에 가득 녹아 있다.

책에 소개되는 풋풋하고 소박한 먹거리들은 ‘조물조물’ ‘자박자박’ 등 정겨운 단어들로 인해 더욱 먹고 싶게 만든다. 봄에는 쑥국, 여름에는 상추쌈, 가을에는 가지버섯 볶음, 겨울에는 팥칼국수, 이렇듯 계절을 대표하는 음식들과 채소와 사람을 자연스레 비교하는 대목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참 부러운 사람이 있다. 상대가 누구든 늘 배려해주고, 조금 어눌한 사람의 말에도 귀기울여주고, 모난 사람도 부드럽게 감싸주는 사람, 까다로운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면서 특별히 튀지도 않고 있는 듯 없는 듯하면서도 어느 자리에서든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나는 부럽다. 채소도 그런 게 있다. 대한민국 모든 쌈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상추, 다른 채소에 비해 특별한 맛이랄 것도 없고 향도 그다지 별나지 않은 상추, 그러나 손바닥만한 땅이라도 있으면 제일 먼저 씨 뿌리는 채소가 상추다. - ‘상추쌈 명상’ 중에서-

환경운동가답게 글 곳곳에서 자연 친화적인 저자의 마음이 전해져 온다. 영국의 극작가이자 비평가인 조지 버나드 쇼는 “음식에 대한 사랑처럼 진실 된 사랑은 없다”고 했다. 요즘 유행하는 참살이 식단의 전형으로 이제는 고인이 된 남편과 흙집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아련하다. 책에 그림을 그렸던 고인은 가고 없지만 그가 열정을 바친 환경에 대한 사랑만큼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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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1-24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
 
나의 결혼 원정기 (2disc) - 할인행사
황병국 감독, 정재영 외 출연 / 에이치비엔터테인먼트 / 2007년 5월
품절


나! 장가간다!!! -노총각 3인방쪽

"다 자쁘뜨러? 다 자빠뜨려!"-만택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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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도 그리 많지 않고, 책속의 일러스트만 보아도 재미있을것 같아 선택한 책이예요. 예상대로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번편은 나쁜 늑대가 되기 위해, 진짜 나쁜 삼촌이 운영하는 학교에 결심한 리틀 울프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학교로 가는 길이 좀 험난하고 멀지만, 리틀 울프는 슬기롭게 잘 해결해 나갑니다.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그래서 더 리얼한 느낌이라 재미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일러스트가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도움과 재미도 주기 때문에 영어 책 읽기에 도전하는 초보자나 아이들에게 좋은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리틀 울프가 만난 삼촌은 정말 정말 나쁜 늑대더군요. 배고파서 자신의 학생들과 우편배달부를 잡아먹기도 하고...^^;; 하지만 영리한 리틀 울프는 슬기롭게 무서운 삼촌과 함께 하면서 삼촌에게 잡혀먹지 않으면서 9가지 나쁜행동을 배우게 됩니다.

마지막 한가지를 배울때쯤, 무서운 삼촌은 자신의 욕심으로 결국 배가 터져 죽게 되어요. 덕분에 리틀 울프는 삼촌이 숨겨놓은 금화를 찾아내어 부자가 되고, 삼촌의 학교를 자신의 학교로 바꿉니다.

과연 리틀 울프가 운영하는 학교는 제대로 돌아가는지 다음편이 기대가 되는 시리즈입니다.  


[책 겉표지]

[책 뒷표지]

[책속으로..]

[리틀 울프가 여행을 한 경로]

[일러스트가 재미있어서 스토리도 재미있게 느껴지는것 같아요.]



[리틀 울프 캐릭터가 너무 귀여워요.]

Little Wolf has been brushing his teeth without being growled at, he has been going to bed early, and he has been far too nice to his baby brother, Smellybreff! His parents are so worried that they will never make a beast out of him that they send him off to Cunning College, where his Uncle Bigbad instructs timid cubs in the rules of badness. With each letter home to his parents, Little Wolf reveals a new adventure or lesson that he learned on his way to Cunning College. Once there, Little Wolf is in for a few surprises! Will Uncle Bigbad turn Little Wolf into a sausage sandwich before he has revealed all the rules of badness to him? Or, will Little Wolf outsmart his crafty uncle and earn his BAD badge so that he can become a big bad beast and make his parents proud? This cleverly-written tale holds the answers to these questions and more! Join the many fun-loving readers around the world that have been delighted by the endearing illustrations and witty plot of Little Wolf Book of Badness!
ANNOTATION
Little Wolf has been behaving too courteously, so his parents send him to his uncle's Big Bad Wolf school to learn to be a proper w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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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06-01-31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You say you do not get on in life these days without a BAD badge. But I know lots of really bad wolves who never went to school.
p. 11
 
천사 금렵구 10
유키 카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베리얼에 쳐놓은 결계에서 벗어난 쿠라이는 양성을 가진 악마 아스타로테를 만나게 됩니다.

아스타로테가 양성을 가지게 된것이...
천사들이 신의 실험물이라는 자체가 왠지 무척 슬프게 들렸습니다.

차라리 인간이 정말 신의 사랑을 받은 창조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져 들 정도로 말이죠.

쿠라이를 배신한 아라크네가 실은 쿠라이의 오빠라는 사실이 밝혀지네요.
악마와의 거래로 목숨을 구한 아라크네이지만, 결국 쿠라이를 사랑하는 오빠지요.

무도 세츠나와 쿠라이는 만나게 되고..

키라가 죽을거라는 슬픔도 잠시, 어찌된것이 키라와 지옥과 관계가 있는것 같네요.

과연 세츠나는 쿠라이를 지옥에서 구출할것인지..
키라는 자신의 과거와 지옥이 무슨 연계가 있는지 알아낼수 있을런지..

그리고 미카엘 천사는 무도 세츠나의 육체를 소생시킬건지...

다음편이 몹시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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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금렵구 10
유키 카오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월
절판


그러니까 제 사랑은 성취한 순간 끝나는 겁니다.
그 단 한순간의 행복을 위해 전 살아가고 있지요.-베리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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