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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저 - 이기주의자 요한 팟저의 몰락
베르톨트 브레히트 원작, 라삐율 편역 / 북인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이기주의자'라는 말이 왠지 저의 마음을 끌어 선택하게 된 책이예요. 만약 이 책이 연극 시나리오를 쓴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솔직히 읽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런류의 글을 읽은것은 '고도를 기다리며'외에 처음인것 같습니다. 왠지 시나리오 자체를 읽는다는것이 제겐 그리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읽기가 불편했어요. 하지만 곧 익숙하게하는 뭔가가 있더군요.
전쟁중에 4명의 군인인 팟저, 뷔싱, 코이너, 카우만은 탈영을 하게 됩니다. 전쟁중의 탈영은 곧 적군을 만나도 죽지만 아군을 만나도 죽는 상황에 놓이게 되지요. 그럼 위협을 무릅쓰고 탈영을 하게 된것은 팟저의 행동 때문이었습니다.
팟저는 4명중에 어쩜 가장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행동을 할줄 아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사회에서보면 일반적이지 않고 항상 튀는, 자기 중심적인 인물로 그려지게 됩니다. 탈영이라는 공통된 주제 안에서 4명은 뭉치지만 곧 자기중심적인 팟저가 남은 세사람에게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깨닫게 됩니다. 자신들이 살기 위해서는 팟저를 제거해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하지만 그들의 위혐요소는 팟저에게만 있는거은 아닙니다. 가장 원초적인 욕망인 배고픔, 성욕, 안식처가 해결되지 못하면 서로가 다 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공통된 목표가 있는 4명조차도 서로 화합하지 못하고 분열하는 모습에서 그보다 더 큰 무리를 이루는 전체 사회의 분열을 엿볼수가 있었습니다.
이 책은 연극의 시나리오외에도 당시 연극으로 상영했던 사진들과 작가의 사진, 그리고 '팟저'에 대한 평을 함께 수록해 독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이해시키려는 흔적을 찾아볼수 있었습니다. 연극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