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아줌마, 나의 사자가 되어 주세요! 아주마의 앞발로 나를 안아 주세요!"
제인도 끼어들어 소리쳤다.
"나도요!"
메리 포핀스는 제인과 마이클을 끌어당겨서 두 어깨를 살며시 감싸안았다. 세 사람은 바나나 나무 아래의 사냥꾼과 사자처럼 전등불 아래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있었다.
마이클은 메리 포핀스를 옆으로 살며시 밀었다. 세 사람은 다함께 빙그르르 돌았다. 빙그르르, 빙그르르.. 셋은 방 한복판에서 돌고 또 돌았다.
메리 포핀스가 쏘아붙였다.
"마이클, 난 회전목마가 아냐!"
그러나 마이클은 큰소리로 웃으며 메리 포핀스를 더욱 꼭 껴안을 뿐이었다.
"진실한 친구는 함께 있어야 하는 거라고요. 진실한 친구들 모두가요."-99쪽
제인은 금빛 미나리아재비를 왕관처럼 쓰고 단풍나무 아래를 지나 집으로 걸어갔다. 거리는 아주 조용했다. 해는 이미 기울었고, 긴 산책길에 드리워진 그림자들이 제인의 몸 위에서 어른거렸다. 그리고 작은 공원의 환한 빛이 제인을 바짝 감쌌다. 어두운 큰 공원과 밝은 작은 공원, 제인은 그 두가지를 동시에 느꼈다.
제인이 나지막이 말했다.
"모우 아저씨 말대로 난 동시에 두 장소에 있어!"
제인은 빽빽한 잡초들 사이에 있는 자은 공원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제인은 알고 있었다. 데이지는 다시 자라고, 토끼풀은 그 조그만 잔디밭을 가리게 되리라는 것을. 판지 탁자와 그네는 부서지고, 잡초들은 작은 공원을 뒤덮을 것이다.
그렇지만 제인은 어디선가 또 어떻게든 그 작은 공원을 다시 발견하게 되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오늘 갔던 곳처럼 깨끗하고, 즐거움과 기쁨이 넘치는 작은 공원을. 그리고 제인이 잊지만 않는다면 다시 한번 작은 공원에 가게 될것이다. 어쩌면 몇 번씩이나 작은 공원으로 돌아가, 환한 그 어귀에 서서 저물지 않는 빛을 바라보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모우 아저씨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던가.-263-26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