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은 목적지 선정이 중요하다. 나의 충고는 "절대 유럽은 가지 말라"는 것이다. 단체 여행으로 가는 바람에 숙박지가 매일 바뀌는 상황이면 최악이다. 가장 큰 문제는 쉽게 지친다는 것. 비행 시간도 너무 길고 시차도 커서 신체 리듬이 깨지기 십상이다. 낮 동안엔 보나마나 관광지를 돌아다니느라 파김치가 될 터이고, 와인이라도 마셨다 하면 방에 들어오자마자 인사불성이 되어 뻗어버릴 것이다.
게다가 유럽의 대도시 호텔은 방이 좁고 어둡다. 설상가상 서비스도 나쁘다. 이래 가지고야 좋은 추억이 남을 수 없다. 또 요즘 젊은 여성 가운데에는 결혼 전에 유럽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적지 않은데, 신랑이 처음 여행을 와서 쩔쩔맨다면 신부의 신뢰감은 무너질수 밖에 없다. 심한 경우 귀국과 동시에 이혼하는 경우도 있다. 신혼 여행의 최대 목적은 두 사람만의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럴 때는 공기 깨끗한 리조트에서 한가하게 지내는 것이 가장 좋다.-4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