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클럽 유럽
장경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0년 11월
절판


유럽의 지도는 금방 낡은 것이 되고 만다. 불과 10년 전의 지도와 지금의 지도는 놀라울 만큼 다르다. 그동안 동ㆍ서독을 가르는 경계가 없어졌고, 체코와 슬로바키아를 나누는 국경이 새로 생겼다. 소비에트연방에 속했던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몰도바가 독립국으로 거듭났고, 옛 유고연방은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마케도니아와 신 유고로 쪼개졌다.
앞으로 유럽에 얼마나 많은 나라들이 새로 생겨날 지 알 수 없다. 영국이나 벨기에, 이탈리아, 스페인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한 나라로 남아 있으리라고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유럽은 쪼개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유럽은 하나의 정치ㆍ경제적 공동체로 뭉치고 있다. 로마제국시대보다 강력한 통화동맹도 이뤄졌다. 2002년부터는 3억 명이 넘는 유럽인들이 같은 지폐와 동전을 쓴다. 통화통합은 필연적으로 이 지역의 정치적 통합을 앞당기게 될 것이다.-.쪽

서로우 교수는 "거품 안에서는 거품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자산가격의 거품은 거품이 사라지고 나서야 그것이 거품이었는지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또 시장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이는 시장 밖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이와 달리 거품을 알아보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18세기 영국에서 일어났던 남해회사 주식 투기는 고전적인 사례다. 남해회사는 남해의 어로와 노예에 관한 특권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그 곳에는 잡을 물고기도 없고 부릴 노예도 거의 없다는 게 문제였다. 이 회사는 당연히 돈을 벌지 못하고 손실만 보고 있었다. 이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선가 이 회사 주가는 계속 올랐다.
물리학의 천재 아이삭 뉴튼은 이 회사 주식을 적당한 때 팔아 돈을 조금 벌었다. 그리고 나서 "나는 행성의 움직임은 예측할 수 있지만 인간의 광기는 예측할 수 없다"며 남해회사 투기의 위험을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당시 뉴튼은 영국사회의 저명인사였으나 아무도 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남해회사의 주가는 오르고 또 올랐다.
1년 정도 지났을 때 뉴튼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주식을 다시 사들였다. 그러나 결국 이 회사의 주가는 폭락했고 뉴튼은 당시로는 거액인 3,000파운드를 잃었다. 서로우 교수는 "아인슈타인보다 몇 배나 더 똑똑한 천재 아이삭 뉴튼마저 (투기의 유혹을) 참지 못했다면 과연 누가 참을 수 있겠는가"고 묻는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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