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이고 바람직한 화술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말의 일차적인 목적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여기서 좀더 나아가 기능적인 측면에서 화술의 목적을 살펴보면, 첫째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필요한 화술, 둘째 청탁하기 위해 필요한 화술, 셋째 신뢰를 얻기 위해 필요한 화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어떠한 목적으로 하는 말이건 말하는 사람은 듣는 사람을 위해 몇 가지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 말을 한다는 행위에는 책임이 동반하므로 말하는 사람은 최소한의 의무를 지켜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의를 끌어 말의 내용에 흥미와 관심을 갖도록 한다. 둘째, 흥미와 관심을 잃을 것 같은 상황을 극복하여 그 흥미와 관심이 지속되도록 한다. 셋째, 정확히 이해시키고 올바로 납득시키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밝히도록 한다. 넷째, 자신의 생각과 말의 내용을 듣는 사람이 정확히 깨달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이런 원칙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곧 인격이다. 진실된 마음없이 거짓된 인격으로서야 아무리 말을 잘한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자신의 인격이 담긴 진실된 말, 그것이야말로 가장 뛰어난 화술이라 할 것이다. 화술은 인간관계의 기본이다.-.쪽
은 사람들은 남 앞에서 이야기할 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특히 전혀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 나설 때나 아무런 준비 없이 말을 해야 할 때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이런 현상은 자의식이 강한 사람일수록 자주 겪게 되는데, 그것은 그 사람의 방위 본능이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다. 남성보다 방위 본능이 강한 여성에게서 이러한 현상이 심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이렇게 남 앞에서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말을 할 때 속으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웃음거리가 되지나 않을까?" "나는 얼굴이 빨개지는 타입인데, 오늘도 또 그렇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자기 암시에 빠져 자꾸만 상기되는 것이다. 상기된다는 현상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경험한다. 아니 동물이라면 그런 경험을 하지 못한다. 동물이 아닌 인간인 이상 제 아무리 익숙한 연기자라 할지라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상기되는 법이다. 다만 상기되는 것을 조절하는 훈련을 얼마나 했느냐 하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사람들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 정말 혼났습니다." 유창하게 말을 끝낸 사람에게 나중에 물어 보면 꼭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표면상으로는 화술이나 태도에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그 사람도 매우 상기되어 있었던 것이다. -.쪽
세계적인 스프린터인 멜 파톤도 레이스가 시작되기 직전에는 사람들 앞에 얼굴을 보일 수가 없을 정도로 흥분된다고 했다. 또 어떤 배우는 무대의 막이 오르기 직전이면 신경이 극도로 긴장된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유명한 가수 슈만 하잉크는 음악회에서 노래를 부르기 전에 흥분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노래하기 전에 신경이 흥분하는 일이 없다면 그때는 내가 은퇴하지 않으면 안 될 때입니다." 나뿐만 아니라 누구나 다 그런 현상을 경험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사람들 앞에 나설 때는 용기를 가져라. 나 자신이 말을 할 때 설령 조금 상기되어 있어도 청중들에게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도 염두에 두도록 하자.-.쪽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는 상대의 기분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상대의 말허리를 자르는 것은 상대로 하여금 이야기할 기분을 싹 가시게 한다. 상대의 말허리를 자르는 경우를 살펴보면, 1) 그 화제에 대해 당신도 이미 알고 있는 경우 2) 말하는 사람의 표현이 틀린 경우 3) 숫자나 이름 등 사소한 것을 상대가 잘못 말했을 경우 등이다. "그게 아니야, 그 사건이 일어난 해는 1980년이 아니고 81년이었어." "아니지, 자네가 잘못 알고 있어. 그건 이러이러하다구." 사소한 문제로 이렇게 꼬투리를 잡아 말허리를 끊어 버리면 상대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게 된다. 이야기하고 싶다는 마음을 싹 가시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는 당신에게 결코 좋은 감정을 갖지 않을 것이다. 비록 자신의 말에 실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당신에게 호감을 가질 수는 없는 것이다. 상대가 이야기하는 도중에 정정하거나 꼬투리를 잡아 이야기의 흐름을 깨뜨리지 않도록 하라. 비록 상대보다 더 많이, 더 정확히 알고 있더라도 꾹 참는 것이 예의이며, 당신에 대한 상대의 감정을 좋게 하는 길이다. 꼭 필요하다면 상대의 이야기가 다 끝난 후에 자연스럽게 상대의 실수를 지적해 주면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화제는 한층 충실해져 다음으로 진전될 수 있고, 당신의 이미지도 제고될 것이다.-.쪽
일상적인 안부 전화가 아닌 업무 목적의 전화는 기껏해야 몇 분 정도의 통화로 끝나는데, 이 짧은 통화 시간에 하고 싶은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다면 당신은 직장에서 꽤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일 것이다. 반면에 통화중이나 통화가 끝난 후 무슨 말을 하기 위해서 전화했는지 모르겠다고 느낀다면 당신은 요령부득인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된다. 가령 당신이 다음의 어느 사항에 해당한다면 요령부득인 사람의 부류에 속하게 된다. 그리고 그 부류에서 탈출하기 위해 구체적인 훈련을 쌓아야 할 것이다. 첫째, 수화기를 붙들고서야 뒤늦게 필요한 말을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둘째, 급하지도 않은 내용을 재빨리 말해 버린다. 셋째, 통화중에 스스로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른다. 넷째, 자초지종을 모두 이야기하지 않고는 본론에 들어가지 못한다. 만약 당신에게 이런 증세가 보인다면 머릿속에서 필요한 것과 필요없는 것을 정리하여 버릴 것은 버리고 필요한 부분은 다시 중요도에 따라 정돈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한마디로 요약하는 훈련이다. 먼저 메모를 한 다음, 그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장애가 되는 부분이라든가 오해하기 쉬운 부분은 없는가 등을 검토한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할 때 상대는 무엇을 알려고 할 것인가를 상대 입장에서 추측해 본다. 이 글을 쓰면서 필자 주변 사람들의 전화 습관을 돌이켜보니, 요령 있게 설명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메모를 자주 하고, 요령부득인 사람일수록 다짜고짜 수화기부터 집어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통화 내용을 메모할 때는 6하원칙(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과 함께 끝에는 '수량'을 빠뜨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즈니스에서는 수량이 중요한 변수가 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얼굴을 맞대고 말할 때는 제대로 마음속의 말을 털어놓지 못하다가도 전화로는 서슴없이 감정을 노출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태도로는 성공의 기회를 놓치기 십상이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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