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아내 2
체루야 살레브 지음, 김혜은 옮김 / 푸른숲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소하라의 도움으로 남편의 병과 가족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되는 그녀는 자신의 가족외에도 자신이 속한 미혼모에 대한 시각을 다시 살펴보게 됩니다.

이스라엘하면 굉장히 종겨적인 분위기에 미혼모가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그것은 저의 고정관념이었나봐요. 물론 무척 보수적인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미혼모를 위한 센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놀랬습니다. 아무리 종교적인 그들의 삶이라도 미혼모는 생기고 사회적인 관습과 편견은 그들을 더욱 힘들게 하지요.

남편은 자신의 병을 통해 자신의 마음의 병의 근원을 찾고 가족으로부터 떠나야한다것으로 해석합니다. 그녀가 보기엔 남편은 주어진 현실로 부터 도망가려는 핑계뿐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녀의 말도 옳지만 여자의 독선도 문제였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삶에 모두를 끼어맞추려고 했습니다.

과연 그녀의 생각되로 남편은 소하라에게 떠난것인지, 아님 그녀의 상상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쩜 그녀는 남편이 자신때문에 떠난것이 아니라 누군가 때문에 떠났다고 정당화하고 싶은 그녀의 심정 때문에 소하라는 그냥 하나의 상징으로 만들어낸 산물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남편이 자신을 떠날때 자신은 그래도 남편을 떠나지 않았다고, 남편의 위선에 항의하지만 제가 보이겐 그녀가 먼저 남편에게 떠났는데 그녀 자신이 못 알아챘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남편이 떠나고 딸이 아플때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와 진정으로 대화를 합니다.

자신이 알지 못했고 이해하지 못했던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를 알아가면서 서서히 어머니를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이를 키울수 없는 미혼모에게 아이를 입양시켰던 그녀는 미혼모가 자신의 아이를 키울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야엘과 미하의 존재로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고, 자신의 잘못된 생각으로 야엘에게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했다고 자책하지만, 야엘이 자신의 아이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어요. 그리고 그로인해 그녀와 딸의 관계도 회복되게 됩니다.

노가의 10번째 생일날... 딸의 친구를 초대하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을때 누군가가 그들의 집에 문을 두드립니다. 바로 딸의 생일을 기억하고 돌아온 남편.

물론 그들의 삶이 예전처럼 될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남편이 그녀를 다시 사랑해서 돌아온거라 생각하지 않고요. 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던 문제들이 하나씩 해결되고 좀더 나아진 삶을 찾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제 그녀는 가족이라는 관계의 틀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것입니다.

이스라엘 문학을 처음 접한 저로써는 무척 독특한 경험을 한것 같아요. 작가의 문체도 마음에 들고, 이야기 속에 스며들어있는 그들의 종교관이라든지 (성경구절을 인용한 글들), 가족과 결혼에 대한 관습을 엿볼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