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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안도현 / 열림원 / 2000년 3월
평점 :
안도현이라는 이름만 믿고 선택하게 된 책이예요. 때론 이렇게 작가만 믿고 책을 읽게 되는 경우도 많은것 같습니다.
타지에 살다보니 종종 한국음식이 무척 그리울때가 있는데, 그중에 짜장면도 포함되어있답니다. 물론 짜장면이 한국정통음식은 아니지만, 지금은 대중음식이 되어서 한국하면 짜장면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아요. 아무리 짜장면이 맛있다는 곳도 한국의 싸구려 짜장면보다 못하니 왜그런지 잘 모르겠네요^^
17살인 주인공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이는 가정이 문제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가족이라는 관계 때문에 집을 나오게 됩니다. 사회에서 그리고 자신에게서 존경받던 아버지가 어머니에 대해서 이중인격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주인공은 무척이나 충격을 받지요.
집을 나와 짜장면 배달을 하게된 아이는 짜장면을 배달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짜장면을 배달하면서 얼마나 주위의 시선들이 위선으로 싸여있는지 깨닫게 되어요. 청소년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을 보면서, 그 어른들도 한때는 자신들도 청소년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왜 잊어버릴까요?
그 순간을 기억한다면 청소년들을 좀더 이해하고 보듬어줄수 있을텐데 말이죠. 종종 어른들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개성을 없애려만 듭니다.
솔직히 청소년들을 100%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그들의 행동에는 무조건 이유가 없고 반항한다는 태도를 보이는 어른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좀더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해주고, 그들의 개성을 키워줄수 있도록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