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역사의 현장 - 일본인의 눈으로 본
고바야시 게이지 지음, 홍영의 옮김 / 시간과공간사 / 2006년 4월
장바구니담기


'나는 이번 사건(3.1독립운동)에 대해서 적지 않게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나는 일본의 식자가 어떤 태도로, 어떤 생각을 말할 것인가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조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지식인들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그저 뒷짐만 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서 나는 이웃 사람을 위해 잠시 눈물을 머금었다. 일본의 고미술은 조선으로부터 은혜를 입었다. 호류지나 나라(奈良)의 박물관을 찾는 사람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지금 국보로서 해외에 자랑하는 것은 대부분 중국과 조선의 은혜를 입은 것이다. 그런데도 지금의 일본은 보답하기는커녕 조선 고유의 예술을 파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호사가는 고작품을 수집하느라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이러한 작품들이 다시 만들어질지 의문이다. 지금 일본이 행하는 만행은 조선의 예술혼을 말살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나는 세계 예술사에서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는 조선의 명예를 일본이 더 이상 손상시키지 않기를 바란다.'

이 논문은 약 1년 후인 1920년 4월, 『동아일보』에 6회에 걸쳐 게재돼, 조선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야나기 무네요시-.쪽

서울 중심부에는 두 개의 큰 백화점이 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다. 전자는 재일 한국인 재벌 롯데가 만든 백화점으로 건물이 매우 현대적이지만 신세계백화점은 예스러운 일본식의 건축물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의 미쓰코시 백화점이었다. 해방 후에도 백화점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삼성그룹이 매수하여 그 이름을 신세계라고 바꿨다.
한국에는 일제강점기의 건축이 몇 개 남아 있다. 도쿄 역을 모델로 한 서울역과 서울시 청사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또 신세계백화점 앞에 있는 한국은행 본점은 구 조선은행 본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또 부산에는 구 동양척식주식회사의 지사 건물이 아직도 남아 있다.-.쪽

1982년 봄, 일본의 교과서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보도로 시작된 '교과서 왜곡 문제'는 본래 그렇게까지 큰 문제로 확대될 사안이 아니었다. 근본적인 원인은 일본 정치가의 국제 감각 결여에 따른 부주의한 발언이었다.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한국 정부는 일본과 차관 교섭을 은밀하게 진행하고 있었으며, 될 수 있는 한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했다. 그런데 이러한 유연한 자세를 강경한 자세로 몰고 간 것은 오가와 문부대신, 마쓰노 국토청 장관의 발언이었다. 교과서 문제의 책임자인 오가와 문부대신은 동년 7월 25일, 일본교조위원장과의 회담에서 "교과서 문제는 외교 문제라고 하지만 내정 문제다." 하고 발언했고, 한국 측의 비판을 내정간섭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마쓰노 장관은 같은 날 "한국의 역사 교과서에도 잘못된 것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한일합병도 한국에서는 일본이 침략한 것으로 되어 있는 모양인데 한국의 당시 국내 정세 등도 있고 하니 어느 쪽이 옳은지는 모를 일이다. 일본으로서도 정확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호소카와 전 수상이 분명히 '침략'이라고 사죄했지만 문제는 아직도 이런 시대착오적인 발언을 하는 인물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쪽

다쿠미의 묘는 해방 후 일본인들의 묘가 잇따라 파헤쳐져서 모습이 사라진 뒤에도 잘 보존되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조 원장은 "일본인의 묘가 잇따라 사라져 가는 속에서도 그 묘가 보존된 것은 관리인 중에 다쿠미 씨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관리되었기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묘 앞에는 세 개의 묘비가 있었다. 묘를 향해 우측으로 하얀 화강암을 항아리 모양으로 깎은 비에는 '다쿠미의 묘, 1931년 4월 2일'이라고 되어 있다. 좌측에 있는 '공덕의 비'는 1966년 임업시험장 직원 일동의 기금으로 조성된 것이다. 그리고 전면에 있는 것은 1984년에 역시 임업시험장 직원 일동의 기금으로 조성된 '다쿠미 기념비'로 그 후면에는 '한국의 산과 민예를 사랑하고 한국인의 마음속에 살아 있는 일본인, 여기서 한국의 흙이 되다.'라고 새겨져 있다.-.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