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 음악은 오랜 역사를 통해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어 내었지만, 기본적 특징들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블루스는 12마디 형식(12마디 코러스)이 반복된다는 특징을 가지며, 특히 농촌 블루스는 종종 '시적 구조'라고 불리듯 엄격한 형식을 가지고 있다. 12마디 코러스는 다시 4마디 단위로 구분되는데, 앞의 두 마디에서 가수가 노래를 중얼거리면, 뒤의 두 마디에서는 기타가 보컬에 이어 멜로디 라인을 가진 필fil을 덧붙이는 식이다. 이런 정형화된 특징은 32마디 형식으로 표준화되어 있던 백인 팝 음악에 비해서도 더욱 '비예술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렇지만 다른 해석도 존재한다. 즉, 제한된 형식 속에서 감정을 무궁무진하게 표현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사회적 평등을 누리지 못한 상태에서 그 한을 삭여야 했던 흑인들 고유의 미학이라는 것이다. -.쪽
컨트리 앤 웨스턴(간략히 컨트리) 음악이란 미국 남부 및 남서부의 산악 지대로 이주한 미국 백인이 유럽으로부터 가지고 온 '민속 음악'이 지방의 특색과 어우러져 발전된 장르다. 라운드 댄스round dance라고 부르는 포크 댄스를 출 때 연주되는 음악이 컨트리 음악의 기원이다. 컨트리 음악이 전국적으로 전파된 것은 1920∼1930년대 경 라디오 방송이 발전하면서부터다. 당시 「반 댄스 쇼Barn-dance Show」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고 하는데, 'barn'이 헛간이라는 뜻임을 상기한다면 컨트리 음악의 향취를 짐작할 수 있다. 즉, 카우보이 모자를 쓴 남자가 기타를 치고 플레어 스커트를 입은 여자가 바이올린을 켜고, 그 밖에 만돌린·밴조·하모니카 등을 곁들인 음악이다. -.쪽
고전적 컨트리 음악의 특징을 거칠게 요약해보자. 형식은 4마디의 악구phrase와 8마디의 악절period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으며, 때로는 블루스의 12마디 형식을 따른 것도 있다. 비트는 정확하고 균등하게 세분된 4비트 패턴이고(때로는 2비트나 3비트도 있다), 베이스는 첫번째 비트에 근음을, 세번째 비트에 5도 음을 넣는 패턴으로 이루어진다(이른바 '2비트 베이스'). 코드 진행은 3도 화성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으며, 보컬은 특유의 굴절과 비음이 특징적이며 듀엣인 경우 고음의 배경 보컬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컨트리 음악은 피들러(바이올린의 속어)·기타·밴조 등의 악기를 구사했지만 드럼은 잘 사용하지 않았다. 그 중에서 후대까지 영향을 준 악기는 스틸 기타(정확하게는 페달 스틸 기타)이다. 스틸 기타는 페달과 바bar로 연주하며 이를 통해─한 음표만이 아니라─전체 코드를 벤딩할 수 있다. 베이스 기타를 제외하면 악기와 보컬은 곧잘 음표 사이를 미끄러져다니는( '슬라이드') 경우가 많고, 이 점은 블루스와 공통적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컨트리 음악은 '순수한' 백인 음악이 아니며, 남부와 남서부에서는 백인 음악과 흑인 음악 사이의 교류가 빈번했다. 그렇지만 남북 전쟁이 남군의 패배로 끝남에 따라 컨트리는 '천대받는' 남부인의 정서를 담게 된다. 그 천대는 때로 남부에 대한 '근거 없는' 자긍심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로 인해 '컨트리는 보수적'이라는 세간의 인식이 굳어지기도 했다.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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