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는 아버지와의 전쟁에서 이긴 뒤, 형제인 포세이돈과 하데스에게 권력을 나누어 주었다. 제비뽑기에 따라 제우스는 하늘을, 포세이돈은 바다를, 하데스는 지하 세계를 맡기로 했다. 대신 올림포스 산과 대지는 함께 다스리기로 했다. 물론 신들의 왕은 제우스가 맡았지만……. 결국 제우스는 모든 권력을 한 손에 움켜잡으려 하기보다, 적당한 비율로 배분하는 쪽을 택함으로써 신들의 세계에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게 된 셈이다-.쪽
신의 형상을 본떠 인간을 만든 프로메테우스. 그는 인간에게 영혼을 불어넣어 줌은 물론, 유용한 지식과 기술까지 가져다주었다. 게다가 신에게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전해 주기까지 해서 제우스의 분노를 사기에 이른다. 결국 제우스는 판도라의 상자를 내려 인간 세계에 재앙을 퍼뜨리고, 프로메테우스는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형벌을 받는다. 하지만 엄청난 고통 속에서도 그는 신 앞에 무릎 꿇기를 거부한다. 이것은 곧 신을 향한 도전이며 저항에 다름 아니다.-.쪽
헤라클레스는 여신 헤라의 분노에서 비롯된 열두 가지 과제를 수행해야만 했다. 인간으로서는 헤쳐 나갈 수 없을 것 같은 역경들이었지만, 그는 정정당당하게 돌파해 냈다. 일찍이 왕자로서의 안이한 삶을 마다하고 의미 있는 삶을 꿈꾸었던 헤라클레스. 그는 불의에 굴하지 않고 어려운 일을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후대 사람들에게 영웅의 모범으로 기억될 수 있었다.-.쪽
자기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다는 신탁을 받고 부모에게 버림받은 오이디푸스. 신탁은 그대로 들어맞아, 자신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운명의 힘에 떠밀려 나락으로 치닫고 만다. 그래서일까?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연민을 불러일으키며 후대에까지 비극적 운명의 대표적인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한다. 여기서 운명을 깨달은 오이디푸스는 불현듯 자신의 눈을 찔러 버린다. 현실을 보는 눈보다는 그 뒤에 숨은 진실을 꿰뚫는 '마음의 눈'을 얻고자 함이 아니었을까?-.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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