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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으로도 모자랄 여자이야기 - 흙으로 빚은 자서전 1
유동영 외 지음 / 디새집(열림원)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이책은 6명의 할머님의 인생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책이랍니다. 정말 할머니에게 시간이 주어진다면 끝도 없이 이야기는 펼쳐졌을거예요.
할머니의 구수한 사투리를 통해 쏟아지는 이야기는 참으로 억척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전쟁과 가난으로 부모를 잃고 남편을 잃고 자식을 잃는 심정은 어쩜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잘 모를것입니다.
여러 할머니중에 안평마을 이씨할머니가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아마도 할머니의 마음이 담긴 시때문인것 같아요. 삶이 녹아있는 시는 함께 동감할고 감동을 주는것 같습니다.
가난 때문에 입하나 덜려고 민며느리가 된 할머니, 일제 시대 징집되 돌아오지 않는 남편, 고된 시집살이, 벗어나지지 않는 가난, 가난 때문에 허리 한번 못펴보신 할머니들을 보면서 궁핍한 시대일수록 여성은 억척스러워지고 남성은 무능력해보이는것 같습니다.
그러니 할머니의 가슴속에는 얼마나 많은 한을 품고 있는지 이야기를 통해 알수 있었습니다. 정말 우리나라의 여성을 말할때 '한'을 빼놓을수 없는건 아닌가 싶어요. 이 책의 또 하나 매력은 할머님들의 사진인데요, 자글거리는 주름과 투박함 속에 할머니의 힘든 세월의 흔적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척 숙연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6명의 할머니의 일생을 통해 우리나라의 여성, 어머니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