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저녁, 여느 때와 같이 형아는 벽을 보고 누워 있었다. 나는 가만히 형아의 등을 바라보았다. 형아의 등이 숨을 쉴때마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형아 곁으로 다가가 형아의 가슴에 손을 살며시 대어 보았다. 형아가 숨을 쉴 때마다 내 손이 형아의 가슴에서 춤을 추었다. 동시에 형아의 심장소리도 손 끝으로 전해왔다.
"형아!"
나는 가만히 형아를 부르며 형아의 가슴에 귀를 대어 보았다.
"그래, 민규야."
형아의 가슴속에서 대답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아하, 형아는 심장으로 말하기를 원하는구나.'
나는 오늘에야 비로소 알게 된 사실에 고개를 끄덕이며 잠을 청했다.-26-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