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마루 밑 - 눈물이 찔끔 가슴이 두근 005
심상우 지음, 한병호 그림 / 디자인하우스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일반적으로 저는 어린이 책을 선택하는데 가장 큰 조건이 바로 책 표지 디자인이랍니다. 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선택한 책들은 대부분 제 마음에 들었던것 같아요. 하지만 이 책은 솔직히 표지 디자인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다른분들의 리뷰평이 좋아서 선택하게 된 책이랍니다.

종종 다른분들의 리뷰로 인해 그냥 지나칠수도 있던 좋은 책들을 발견하게 되어 좋아요.

책 처음에는 등장인물 소개외에도 경복궁 전경을 살펴볼수 있는 내부도가 있는데, 그점이 마음에 들어요.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책 속에 소개된 경복궁 지도를 가지고 진짜 경복궁을 찾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은별이는 학교에서 왕따인 아이랍니다. 은별이를 보면서 학교 왕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아이와 어른들을 보면서 마음이 답답했어요. 혼자서 고민하는 은별이가 안타까웠지만, 은별이 생각대로 선생님이나 부모님에게 이야기한다고 완전히 해결되는것이 아닌것이 바로 학교 왕따 같아요.

왕따를 당하는 아이도 문제지만, 왕따를 하는 아이도 문제인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때도 친구간에 괴롭히는 아이들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사회적인 문제가 되지 않았었는데...  확실히 아이들은 어른들의 보호와 사랑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경복궁에서 일하시는 은별이 아버지의 심부름과 학교 방학숙제로 경복궁을 찾게된 은별이는 그곳에서 우연히 쥐들에게 공격당하고 있는 이상한 새를 구하게 된답니다. 하지만 그것은 새가 아닌  아주 작은 사람이었어요.

상처입은 작은 사람을 구해준 은별이는 상처가 나을동안 보살펴주어요. 그동안 그 작은 사람의 이름이 쿠쿠라는 것과 자신과 나이가 같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둘은 우정을 쌓게 됩니다.

쿠쿠는 은별이를 괴롭히는 미친개(?) 삼총사를 멋지게 혼내주기도 하고,  쿠쿠가 가져온 도토리 모자를 쓴 은별이는 쿠쿠처럼 작아져 경복궁에 사는 작은 사람들의 생활도 엿보기도 하고 새들의 말을 알아듣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쳐들어온 무시무시한 쥐들과 한바탕 싸움을 하기도 합니다.

쿠쿠와의 우정을 통해 은별이는 용기를 배우고, 이제는 쿠쿠의 도움없이 미친개 삼총사를 이김으로써 자신의 자리를 차지한답니다. 하지만  작은 사람들은 몰려들어오는 쥐들과 큰 사람들로 인해 언젠가 돌아온다는 기약을 한채 경복궁을 떠나게 되어요. 왠지 떠난후의 작은 사람들의 생활이 궁금해지면서 은근히 그 뒷이야기가 나왔으면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우정 외에도 덤으로 경복궁과 함께 한 역사를 배우게 한답니다. 아이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재미있고 관심있게 설명할수 있는 좋은 동화 같아요. 아무래도 배경이 경복궁이라 그런지 읽는 동안 드라마 '궁'이 생각났는데, 그때 우리나라의 궁이 얼마나 아름답게 느껴졌던지... 앞으로 우리나라도 나라의 문화 유산이 잘 보전하고 복원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