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플링이 들려주는 열 가지 신비로운 이야기
루디야드 키플링 지음, 헬렌 워드 그림, 홍연미 옮김 / 청솔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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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렸을 적에  '코끼리 코는 왜 길까?'를 읽고 참 재미있는 동화다... 생각했었는데, 바로 이 동화가 '정글북'의 저자인 키플링의 동화라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네요.

자신의 딸에게 들려주기 위해 창작했다는 동화는 결국 다 완성하기도 전에 급성폐렴으로 딸이 죽었다고 합니다. 딸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동화라 그런지 더 애뜻하게 다가오는것 같아요.

어린시절에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무척 많은것 같습니다. 커가면서 그 호기심이 점점 줄어들며 자신이 그런 호기심을 가졌는지도 잊은채 아이들이 궁금해서 물어오는 질문에 귀찮아 할때도 있는것 같아요.

이 동화는 아이들이 동물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재미있게 동화로 설명한 책이랍니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이야기지만 꼭 아이들에게 사실만을 이야기해야한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는것 같아요. 과학적 사실은 아이가 커카면서 배우게 되는것이고, 때론 이런 동화야말로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는데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저도 어릴적 '코끼리 코는 왜 길까?'를 읽으면서 이 동화가 사실이라고 생각한적은 없지만 무척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인지 크면서도 그 이야기가 제 머리속에 남았었는데 이렇게 다 커서 이 동화를 다시 만나게 되니 더 기쁘네요.

키플링의 동화는 동물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재미있게 설명할뿐 아니라, 게으름을 피우다가 혹이 생긴 낙타를 통해 근면함을 먹이에 대한 욕심을 부리다 결국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작은 물고기들만 먹게되는 고래를 통해 여러가지 교훈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줍니다.

제게 아이가 있었다면, 제 무릎에 앉히고 읽혀주고 싶은 동화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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