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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정민 지음 / 푸른역사 / 2004년 4월
평점 :
'미쳐야 미친다(不狂不及)'
제목이 무척 인상적인 책이네요. 무언가에 열정적으로 쏟아부어야 그것을 최고의 위치에서 얻을수 있다는 뜻이지요. 지금으로 말하면 마니아들의 인생을 말하는거겠죠.^^
이 책은 조선시대의 인물을 토대로 그들의 열정과 광기에 대해서 언급한 책입니다.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독서광 김득신이 아닌가 싶어요. '백이전'을 11만번 읽었고 한권의 책을 만번 이상 읽은것이 36편이라니... 평생 여러권의 책을 읽어도 그렇게는 읽지 못할것입니다.
세상사람의 눈으로 본다면 그는 참으로 어리석고, 아둔한 인물입니다. 그도 자신의 단점을 알았기에 끊임없니 노력한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재능이 부족하더라도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무언가를 성취할수 있다는것을 배웠어요. 빨리 달리는 토기를 이기는 것은 토끼가 아니라 느린 거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책속의 인물들을 보면서 그들을 광인으로 만든것은 사회가 아닌가 싶어요.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사회적 관습을 뛰어넘지 못해 결국 그들이 선택한것은 속세의 인연을 끊는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들의 재능을 사회에서 인정을 받았더라면 또 다른 인생으로 살아가지 않을까? 싶어요.
여러 전문들을 인용해서 인물에 대한 평을 했는데, 아쉬운점이 있다면 한 인물에 대해서 여러 페이지에서 만나더라구요. 그러면 한 인물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평을 하던지 그렇지 않더라면 겹치지 않고 다른 인물들을 좀더 소개하던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은 이 책을 한번쯤 읽어보도록 만드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