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프리다 칼로 - 프리다 칼로의 편지와 자화상들
프리다 칼로 지음, 이혜리 옮김 / 다빈치 / 2004년 2월
품절


테레사 프뢴사에게 준 날짜 미상의 시


침 속에.
종이 위에.
어둠 속에.
모든 선들에
모든 색깔에
모든 물병 안에
내 가슴 속에
바깥에도. 안쪽에도.
잉크병 안에-글을 쓰는 어려움에
내 두 눈의 경이로움에. 태양의
마지막 선들에(태양에는 어떤 선도 없다) 모든 것
안에. '모든 것 안에'라는 말은 멍청하기도 하고 장엄하기도 하다
내 오줌 안에 디에고 내 입 안에 디에고-내
심장 안에 내 광기 안에. 내 잠 속에
압지에-펜 끝에-.쪽

전시회 초대장
1953년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난
우정과 사랑으로,
제 보잘것없는 전시회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시계는 가지고 계시겠죠, 하여튼,
저녁 8시에
롤라 알바레스 브라보의 화랑에서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화랑은 암베레스 12번지
길가에 있어서
복잡하지 않으니까
길을 잃지는 않으실 겁니다.
저는 당신의 진지하고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을 뿐입니다.
당신은 책도 많이 읽고 글도 잘 쓰시고
아는 것도 많으시니까요.
제 손으로 그린
이 그림들이
이제 내 형제들의 마음에 들기를
벽에 걸려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 내 사랑하는 친구,
진실한 우정으로,
마음 깊이 감사합니다.
'프리다 칼로 데 리베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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