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동서 미스터리 북스 41
존 르 카레 지음, 임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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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에서 탈출하는 이중 스파이 기다리는 리머스는 바로 앞에서 여자로인해 죽는 칼을 보게 됩니다. 이로써 독일에서 스파이일을 하고 있던 리머스의 부하들은 문트로 인해 다 잃게 되며 자신의 임무를 실패하게 됩니다.

자신의 조직에서 파면당하고 급작스럽게 목락의 길을 걷는 리머스를 보면서 그전에 관리관의 제의에 이ㅡ한 연기가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도 책을 읽으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눈치 채실수 있을거예요.)

도서관에서 일하게 된 리머스는 그곳의 동료인 리즈라는 여인과 사랑에 빠집니다. 둘이 사랑하는 기간은 짧았지만 그래서 더 서로에게 깊이 새겨졌는지 모르겠어요.

이중 스파이를 하고 있는 리머스의 일이 생각보다 계획대로 잘 진행되는 것을 보고 왠지 의문이 생기더군요. 문트를 제거하기 위해 그의 연적인 피들러를 공략합니다.

자신들의 계획으로 문트는 이중 스파이로 몰리는데, 순간 정말 그가 이중 스파이가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하지만 자신의 정체가 들통나는것이 두려워 표면적으로는 적이지만 자신의 동지를 사랑하는 행위는 왠지 섬?하더군요.

그리고 예상치 못한 리즈의 출연은 상황을 반전 시킵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사실은 문트를 의심하는 피들러를 제거하는 것이 진짜 목적이었고, 리머스와 리즈는 이용을 당한것입니다. 개인의 희생으로 국가의 이익을 추구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마음이 심란하더군요. 하지만 리즈가 그렇게 리머스를 사랑했으면서 피들러가 착한데 죽는다는 식으로 갈등하는 모습에서는 무척 답답했어요. 한번 본 피들러에게 그렇게 집착하는 리즈의 모습은 왠지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솔직히 전 리즈가 피들러의 또 다른 스파이였다면 더 재미있었을텐데...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러니컬하게도 리머스는 책 첫페이지에 나왔던것처럼 그렇게 칼의 사랑을 의심하고 비난했던 그가 그와 같은 상황으로 가며 죽음을 맞는 순간은 비참해서 그 비참함의 무게가 저의 가슴을 묵직하게 눌렀습니다.

스파이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제임스 딘처럼 멋진 스파이 생활이 아닌 현실속의 스파이 생활은 속이고 속는 외롭고 구질구질한 삶이라는 것을 알려준 책이었습니다.

*

나는 어째서 책을 읽을때 특이한 음식이 나오면 눈을 못 때는것일까?
송아지족발젤리와 병아리 가슴고기 유럽인들도 가만 보면 특이한 재료로 만든 음식들을 많이 먹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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