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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벨의 죽음 ㅣ 동서 미스터리 북스 81
크리스티나 브랜드 지음, 신상웅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평점 :
책 겉표지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한 추리 소설이예요. 언뜻보면 여자의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이 얼굴을 가린듯 했는데, 자세히 보니 가시나무 같기도 하고 혈관같기도 한것이 여자의 얼굴을 가리는것이더군요. 그래서 좀 흠칫했습니다.
'유모 마틸다'를 재미있게 본 동화였는데, 같은 작가라는것이 믿어지지 않네요. 동화와 추리소설 왠지 연관이 안되서 말이죠.^^
연극이라는 무대장치는 추리소설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것 같습니다. 이야기 초반부터 제제벨이라 불리는 이사벨이라는 여인이 죽을거라는 암시를 줍니다. 독자를 향해 살인에 대한 경고를 주는 셈이지요. 그래서 마치 한편의 시나리오를 읽는 느낌이였어요.
그가 죽은후 앤더슨과 파페튜어는 계속 연인 관계로 지내지만 실상은 그녀는 한순간의 실수로 애인은 죽인후, 그 순간 그녀의 영혼도 함께 죽습니다.
살인자의 표적이 된 이사벨, 앤더슨, 파페튜어는 7년전에 자살한 조니 와이즈라는 청년과 연관이 되어있습니다. 조니 와이즈는 파페튜어의 애인이었는데, 이사벨과 앤더슨의 계략으로 파페튜어를 뺏기로 낙심해 자살을 한 청년이예요.
그후 7년이 흘러 귀환 군인들을 위한 야외극에 이사벨이 주연을 맡게 되고, 주변에는 하나, 둘 조니 와이즈와 연결된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연출되네요. 결국 이사벨은 관중들이 보는 앞에서 살해됩니다. (브라운 신부를 함께 읽고 있는데 그 책에서 오히려 열린 공간에서의 살인이 더 수월하다고 말한것이 떠오르네요. 한쪽으로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사이에 벌어지는 살인말이죠. 사람들은 하나에 강한 집중을 하면 다른 사실은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스포일러있습니다.)
연극을 같이 준비한 사람들은 다들 죽은 조니 와이즈와 관계가 있어서 혐의가 있어 보였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사람이 범인이라 놀랬지만, 또 다른 반전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책을 끝까지 놓지 않게 만들더군요.
처음에는 자신들이 살인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자신들이 살인자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서, 범죄 심리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니 와이즈의 아버지일수도, 형일수도, 쌍동이 여동생일수도 있는 상황이 흥미진진했어요. 죽일 상대는 세 사람, 처형을 집행할 사람도 세사람...결국 범인이 아닐거라 생각했던 사람이 범인이 되고... 정말 반전에 반전이었습니다.
사실, 죽은 사람도 불쌍하지만 남겨진 사람이 더 불쌍한것 같습니다. 파페튜어는 어쩜 자신의 애인에서 느꼈던 분위기를 브라이언에게 느꼈고 그래서 사랑에 빠졌는지 몰라요. 그의 형이었으니깐요. 결국 형제를 사랑하게 된 그녀는 자신으로 인해 두 사람을 죽음으로 가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덮고 나서 마음이 아픈 추리소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