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영어독서법 - 영어 실력도 결국 독서에 달려있다!
이현.이지영 지음 / 미디어윌 / 2006년 5월
품절


5학년이 된 어느 날, 숙모가 집으로 찾아왔다.
"진아야, 요즘 영어 공부 잘하고 있니? 영어 교과서 좀 가져와 봐. 우리 진아가 영어를 얼마나 잘하는지 봐야겠다."
이 말에 진아의 멋진 대답이 날아왔다.
"숙모, 영어는 예체능이에요. 그래서 학교에다 놓고 다녀요."
평소 미술도구와 악기 등을 학교 사물함에 놓고 다니며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것처럼 교과서를 학교에 놓고 온 것이다. 진아는 영어가 미술이나 음악처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온몸으로 즐기며 익히는 예체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다. 진아의 말을 듣고 보니 정말 '영어는 예체능' 이라는 말이 딱 맞았다. 도서관에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문화원, 동화책 속의 간접 경험 등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영어를 즐기며 배워야 한다는 나의 영어 학습법과 일치하는 생각이었다. 영어는 언어이고, 언어는 곧 그 나라의 문화이다. 문화는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그러니 예체능처럼 보고, 듣고, 표현하는 등 온몸으로 즐기는 것이 되어야 한다.
진아의 한마디가 내게 또 하나의 해답을 주었다.
'그래, 영어는 예체능이야, 그러니 늘 이대로 즐기면서 긴 호흡으로 받아들이렴.'
그 이후 우리 집에선 영어는 예체능이 되었다. 동화책에서 시작해서 노래로, 챈트로, 연극으로 그저 신나게 즐기면 되는 것이다.
영어는 한두 달 공부해서 되는 과목이 아니다.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익혀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비싼 돈 들여 외워가며 배울 필요가 없다. 아니, 그렇게 하면 오히려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키울 수 있다. 도서관을 내 집 드나들 듯하며 동화책을 읽히다 보면 자연스레 영어의 말문이 트이는 날이 온다. 영어는 '배워야 할 과목'이 아니라 '즐겨야 할 문화' 임을 명심하자.

=>예체능이라.... 음악과 체육 못했는데... -.-;;-.쪽

영어 동화책 읽어주기 순서

1. 그림 읽어주기
2. 키워드 인지 시키기
3. 문장 읽어주기
4. 책 전체의 내용 알려주기-.쪽

도서관에 있는 것은 책이 아니라 '세상'이다. 도서관은 책을 보는 곳이 아니라 책을 통해서 세상을 보고, 그 세상에서 길을 잃지 않고 내 꿈을 찾아 펼치는 곳이다. 도서관에 있는 책을 통해 아이는 세상을 알고,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며, 미래를 계획할 것이다.
도서관에 가서 무조건 책을 빌려 오거나 읽어야 할 책만 뽑아 읽다가 오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가면 검색대에 가서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의 책들을 검색해 보거나, 무작정 서가에서 제목을 보며 두리번거리다 마음에 드는 책들을 하나하나 찾아 나가 보자. 이렇게 도서관을 활용하다 보면 아이는 수많은 책 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찾고, 그 책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스스로 찾는 능력이 길러진다.
서가의 훈훈한 책 냄새를 맡으며 책장 사이를 누벼 보자. 하나의 주제가 다양한 형태의 책으로 출간돼 서가 곳곳에 꽂혀 있다는 사실을 아이는 서서히 알게 된다. 훗날 아이가 자신의 관심 분야를 찾을 때 아이는 스스로 주제어를 검색해 나가고, 각 분야의 책들을 다양하게 살펴보는 확장된 책 읽기를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쪽

아무리 잘된 번역서라 하더라도 원서가 주는 감동을 뛰어넘지 못한다. 고(故) 미당 서정주 선생이 칠순에 러시아로 유학을 떠나며 한 말이 있다. "젊은 시절 감명 깊게 읽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을 죽기 전에 원문으로 보고 싶어 러시아 유학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책은 원래 쓰인 그대로 보았을 때 가장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다. 아무리 번역을 잘한다고 해도 원문이 주는 감동과 느낌을 그대로 전달해 주기는 쉽지 않은 법이다.
닥터 수스의 책들은 영어의 묘미를 살릴 수 있는 문장으로 이루어진 책들이 많다. 닥터 수스가 평생 동안 쓴 어린이 책이 총 44권인데, 거의 모두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미국 어린이는 닥터 수스의 책을 보며 자란다'고 할 만큼 좋은 책을 많이 집필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은 그리 많지 않다. 그의 책에는 유난히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고, 단어의 각운을 이용해 운율을 살리는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뜻을 번역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번역을 해서 문장으로 써 놓고 나면 영 어색한 이야기가 되고 만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We're Going on a Bear Hunt》의 경우는 의성어가 무척 많이 나온다. 의성어는 뜻도 중요하지만 소리가 더 중요한데, 소리가 주는 느낌까지 그대로 살려서 번역할 방법은 없다.

=>저도 그래서 원서를 읽을때 묘한 쾌감이 느껴져요.-.쪽

풍부한 독서가 좋은 글을 쓰는 지름길인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있다. 글 쓰기에는 기술이 필요하지만 결국 자신이 아는 내용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신의 논리 구조를 가지고 글을 쓰게 된다. 그런 까닭에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 책에서 얻은 지식 없이 경험만으로, 혹은 자신의 좁은 생각만으로 다른 사람을 설득시키거나 감동시킬 수 있는 글을 쓰기란 쉽지 않다. 책 속에 결국 진리가 있다고 하지 않던가. 논술 시험이든 영어 에세이든 책을 많이 읽은 사람에게는 두려움이 없을 것이다.-.쪽

영어로 글을 잘 쓰게 하는 방법

1. 엄마가 책을 읽어줄 때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질문을 한다.
2.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계속해서 여과할 수 있게 도와준다.
3. 책을 다 읽은 후에 반드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4. 생각을 나누는 시간에는 책을 덮지 말고 다시 책장을 넘기면서 아이의 자연스러운 생각을 끌어내도록 한다.-.쪽

영어 동화책을 충분히 읽었다고 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많은 엄마들이 아이가 읽은 책 권수에 연연해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아이는 책을 하루에 다섯 권씩 꼬박꼬박 읽었네, 아니면 일 년에 몇 백 권을 읽었네 하는 말을 종종 듣는다. 하지만 책을 충분히 읽었는지 아닌지는 책 권수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권수보다는 아이가 기록한 도서관 노트를 보면서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책을 충분히 읽었다는 것은 아이가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원하는 분야의 독서를 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즉 자신이 골라 온 영어책을 어렵지 않게 읽어 내고,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어 이야기할 수 있고, 책의 키워드 찾기를 쉽게 할 수 있으며, 키워드를 확장하여 좀 더 다양하고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는 아이라면 영어 학습지나 학원에 보내 학습적인 부분을 보충해 주어도 무리가 없다.
아이의 수준이 학원에 보낼 만큼 향상되었다고 해도 절대 이곳저곳 여러 학원을 다니게 하거나 학원에서 오랜 시간 공부하게 하는 것은 좀 더 유보해 둘 필요가 있다. 앞서 말했듯 여러 학원에 다니면 아이는 지치게 된다. 즐겁게 시작한 영어 공부라 해도 막상 딱딱한 걸상에 앉아 경직된 상태로 배우다보면 처음에 가졌던 흥미가 뚝뚝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줄 학원을 한 곳 정해 꾸준히 다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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