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산책
제임스 M. 볼드윈 지음, 전옥령 옮김 / 보성출판사 / 2006년 4월
품절


알렉산더와 준마

어느 날 필립 왕이 뷰세펄러스라는 명마를 샀다. 뷰세펄러스는 혈통이 훌륭했기 때문에 왕은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너무 사납고 난폭해서 아무도 탈 수 없었다. 그 말을 타고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채찍질도 해봤지만 말은 더욱더 난폭해질 뿐이었다. 왕은 마침내 말을 내쫓아 버리라고 명령했다. 그때 왕의 젊은 아들인 알렉산더가 말했다.
"이처럼 훌륭한 말을 내쫓는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저 사람들은 말을 다루는 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네가 저들보다 더 잘 다룰 수 있다는 얘기냐?"
"허락만 해주신다면 누구보다도 잘 훈련시킬 자신이 있습니다."
"만약 실패했을 경우엔 어떻게 하겠느냐?"
"말 값을 아버님께 드리겠습니다."
알렉산더는 모든 사람들이 웃고 있는 동안 뷰세펄러스에게 뛰어갔다. 그는 말의 머리가 해를 향하도록 했다. 말이 자신의 그림자를 두려워한다는 것을 눈치 챘기 때문이었다.-.쪽

알렉산더는 말에게 부드럽게 이야기하며 손으로 다독거려 주었다. 말이 조금 얌전해졌다. 순간 그는 재빨리 말 등에 올라탔다.
사람들은 모두 왕자의 죽음을 보게 되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태연하게 안장 위에 앉아 말이 빨리 달리도록 내버려 두었다. 마침내 뷰세펄러스가 지친 숨을 헐떡거렸다. 그때서야 그는 말을 멈춰 세운 후 아버지가 서 있는 곳으로 되돌아왔다.
젊은 왕자는 자신이 말을 다룰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일제히 함성을 질렀고 왕자는 당당하게 말에서 내렸다.
부왕이 그에게 달려가 키스를 했다.
"아들아. 마케도니아는 너에게 너무 작은 나라다. 너는 반드시 네게 어울리는 큰 왕국을 만들어라."
그 후 알렉산더와 뷰세펄러스는 아주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 사람들은 그 둘이 언제나 함께 다닌다고 말했다. 하나가 보이면 다른 하나도 멀지 않은 곳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말은 자기 주인 외에는 어느 누구도 태우려 하지 않았다.
알렉산더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자 용사가 되었다. 그는 늘 알렉산더 대왕으로 불렸다. 뷰세펄러스는 그를 태우고 수많은 나라와 수많은 전쟁터를 다녔다. 주인의 목숨을 구한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쪽

소크라테스와 그의 집

그리스에 소크라테스라는 아주 현명한 사람이 살았다. 그의 집은 늘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그는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들려주었기 때문에 그의 얘기에 싫증을 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느 해 여름, 그는 직접 집을 지었다. 하지만 그 집은 너무 작았다. 이웃 사람들은 만족스러워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의아해 했다.
"당신 같은 훌륭한 분이 이렇듯 상자나 다름없는 작은 집을 지으신 까닭은 무엇입니까?"
누군가가 그에게 물었다.
"별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웃으며 대답했다.
"다만 이런 작은 집이라도 채울 수 있을 만큼의 진실한 벗이 있다면 나는 더없이 행복할 것이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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