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의 2005년 국민건강 영양조사결과 모유수유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생후 6개월 시점의 모유 수유비율이 2001년 9.8%에서 지난해 37.4%로 증가했는데 이는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모유수유 희망자들이 늘고 있는데 따라 각 보건소, 병원에서는 다양한 모유수유 강좌가 발빠르게 개설되고 있다.
모유수유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두려움을 갖고 있는 임산부나 산모라면 국제수유상담가시험원 한국 책임자이자 소아과 전문의인 정유미씨와 국제모유수유전문가이자 소아과 전문의인 하정훈씨가 공저한 <우리아가 모유먹이기>(그린비. 2005)가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굳이 모유수유 강좌나 클리닉에 찾아가지 않아도, 이 책 한권으로‘모유수유에 대한 모든 지식’을 섭렵할 수 있다.
추천사를 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 교실 윤용수 주임교수는 책의 장점으로 “모유수유뿐만 아니라 소아과 영역 전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쓰였다는 점”을 꼽았다. 모유수유는 육아의 전체적인 과정 가운데 한 부분이기 때문에 소아과 영역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돌이켜 보면 신뢰 가는 점이 아닐 수 없다.
총 3회에 걸쳐 책에 실린 ‘모유수유에 대한 궁금증’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단순히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는 것이 아닌, 모유를 제대로 먹이는 방법과 모유 수유 중에 생긴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 등이 알기 쉽게 소개 될 것이다.
참고로, 저자 정유미씨와 하정훈씨는 부부 소아과 전문의이며 하정훈씨는 <삐뽀삐뽀 119 소아과>로 유명한 육아분야 베스트셀러 저자라는 점도 귀띔해 드린다.
1.출산 전 모유 수유 교육의 중요성
책은 “아기가 엄마 젖을 먹는 것은 본능이지만 엄마가 모유를 먹이는 것은 교육에 의한 것”이라고 전하며 출산 전 모유 수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출생 후 첫 1 주일이 모유 수유 성패의 갈림길
출산 후 엄마는 경황이 없다. 이때를 위한 준비를 미리 해두지 않으면 모유 수유를 하기가 힘들다. 출산 전에 미리 산부인과에 젖을 먹이겠다고 알려 동의를 받고 하루 24시간 내내 모자동실을 할 것을 협의한 후 승낙을 받아두어야 한다. 출생 직후 30분~1시간 내에 아기에게 젖을 물려야 한다. 의학적인 이유가 없다면 젖만 먹이고 우유병을 빨려선 안 된다. 하루 8~12회 수유가 기본이고 밤에도 수유를 해야 젖이 잘 나오는데 첫 수 주 동안은 아기가 4시간 이상 자면 깨워서라도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 달이 중요
출생 후 만 4~6주간은 모유만을 먹여야 하며 엄마 젖을 직접 물리는 것이 모유수유 성공의 키포인트. 중요한 것은 의학적인 이유 없이 모유를 짜서 우유병에 담아 먹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단 젖이 잘 나오게 되면 다음부터는 모유수유가 쉬워진다.
▲조기에 직장 복귀하는 엄마
조기에 직장에 복귀하는 엄마도 4주까지 열심히 모유를 먹여 엄마 젖이 잘 나오게 하고 아기가 잘 먹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유병을 사용해 모유를 먹이는 연습은 최소 4주는 지난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복직하기 10일쯤 전부터는 아기를 봐줄 분이 직접 우유병이 컵에 담긴 모유를 먹여 보는 것이 좋다. 낮에는 어쩔 수 없다면 분유를 먹이면 된다. 혼합수유를 해도 분유만을 먹이는 것 보다는 훨씬 좋다.
2.모유 수유에 성공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
▲산전에 모유 수유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모자동실을 해주는 산부인과를 선택하자.
▲출산할 병원에서 모유 수유를 도와줄지 확인하라.
▲가능하면 자연분만을 선택하라.
▲출생 후 30분~1시간 이내에 모유 수유를 시작하자.
▲아기가 배고파서 먹고 싶어 할 때 마다 먹이자.
▲아기가 배고파하는 것을 잘 파악해 울기 전에 젖을 주어야 한다.
▲하루에 적어도 8~12회 수유한다.
▲한번 수유시 한쪽 젖을 10~15분 이상 젖을 충분히 비울 때 까지 먹이고 다른 쪽도 먹인다.
▲먹다 덜 먹고 잠들면 깨워서 먹인다.
▲밤에도 먹이고 4시간 이상 자면 깨워서 먹인다.
▲모유만 먹이자.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모유 이외에 물이나 분유, 설탕물이나 보리차는 주지 말자.
▲엄마 젖 외에 우유병이나 노리개 젖꼭지를 빨리지 말자
3.모유 수유에 성공하기 위해 해서는 안 될 것
▲신생아 단식
신생아를 굶겨서는 안 된다. 신생아에게 꼭 필요한 면역력과 영양분이 농축되어 있는 초유를 먹여야 모유가 잘 나오게 된다.
▲신생아 오곡가루 먹이기
신생아에게 오곡가루 간 것을 먹이는 일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만 4개월 이전에는 곡식을 먹이면 알레르기 체질로 평생 고생할 수 있다.
▲신생아 설탕물 먹이기
신생아 시기에는 엄마 젖을 제외하고는 물도 설탕물도 분유, 보리차도 먹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것을 먹이면 모유를 효과적으로 늘릴 수 없다.
▲황달 있다고 모유 끊기
황달이 있다고 모유를 끊어서는 안 된다. 황달은 출생 후 경과한 시간에 따라 정상 수치가 달라지는데 심한 황달일 경우 치료 목적으로 1~2일 정도만 모유를 중단하기도 한다.
▲신생아 밤에 분유 먹이기
밤에 쉬겠다고 아기를 다른 방의 다른 사람에게 맡겨 따로 재우는 엄마도 있는데 신생아 때 밤에 젖을 안 먹이면 모유가 제대로 늘지 않고 유방 울혈이 생기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북데일리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