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러브 노섹스 1
윤효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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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별 기대없고 부담없는 책을 고르다가 읽게 된 책이예요.
그래서인지 생각보다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바람둥이 아버지탓에 결혼에 관심없는 시연과 한번 결혼에 실패한 이혼남 지환, 
시연의 친구인 은재는 한때 자신의 첫사랑이었지만 지금은 유부남인 정연,
너무 젊어서 아름답지만 항상 불완전한 사랑을 하고 있는 듯한 은재의 동생 은교와 진희.
그리고 결혼했지만 언젠가 깨질것 같은 얼음위를 걷고 있는 시연의 올케와 오빠의 관계들이 얽히면서
사랑과 욕망에 대해서 그렸습니다.

적나라한 성행위가 부끄럽거나 혐오스럽지 않고,
오히려 여성과 남성의 성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엿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랑없이는 섹스도 없다...

뭐, 주인공들을 보면서 사랑이 먼저인지 섹스가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랑이 빠진 육체적인 관계는 욕망과 허무만 있을뿐이예요.

결국 결혼에 비관적이었던 시연은 지환으로 인해 심경이 변합니다.
아마도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인물은 정연의 아내였는지 모르겠어요.
언제나 울타리 속으로 끼지 못하고 겉돌던 그녀는 가장 용기 있기 울타리를 부수고 세상으로 나가거든요.

기대없이 읽었던 탓인지 기대이상의 재미를 준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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