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재발견’은 문학을 매개로 떠난 여행을 적었다. 책에는 시와 소설, 여행의 감상, 여행지의 풍경이 한데 어우러진다. 지은이 임동헌은 소설집 ‘편지를 읽는 시간’ ‘별’, 장편소설 ‘민통선 사람들’ ‘풍경’ 등을 펴낸 작가. 그는 수십편의 시와 소설을 길라잡이 삼아 10여년간 전국을 돌아다녔다. 그렇게 보고 느낀 점을 계절별로 구분해 기행문 20편에 나눠 담았다. 강화도 풍경은 함민복의 ‘말랑말랑한 힘’과 겹쳐진다. 탄광 도시 강원 사북과 태백 풍경은 최승호의 ‘대설주의보’, 박세현의 ‘누이의 들판’, 최성각의 ‘잠자는 불’ 등과 함께 버무렸다. 충남 부여에는 신현림의 ‘백제탑 가는 길’ ‘낙화암’이 새겨진다. 저자가 등장시킨 작가는 서정주 이윤기 이승우 오정희 신경숙 등 30명 가까이 된다.

이상국의 시집 ‘어느 농사꾼의 별에서’에는 그의 고향 강원 양양군 강선리 풍경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그러니까 시인 이상국은 고향 집을 둘러싼 핏줄과 동네 사람과 땅에서 시를 길어 올리는데 그의 시적 우물을 들여다보노라면 코끝이 싸해진다.”

“시인의 고향에서 5분만 걸어 내려가면 동해 바닷물이 넘실거린다. 여름에는 당연히 북적이기 일쑤인데 아이들은 해수욕보다는 소 꼴 베러 다니는 것이 먼저이고, 어른들 역시 봄나들이보다는 모내기에 밭 매는 것이 먼저다.”

여행기에 결코 사진이 빠질 수 없는 법. 작가가 직접 찍어 기행문 중간중간 곁들인 사진은 소설의 배경을 생생하게 되살려 낸다.

이보연 기자 bya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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