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원한다면 잠부터 푹 자야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잠을 적게 자고, 아침형 인간이다" 라는 주장에 “잠부터 푹 자라”며 쐐기를 박고 나선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잠이 인생을 바꾼다>(팝콘북스. 2006)의 저자 한진규씨. 국내 신경과 의사로서는 처음 미국 수면전문의 자격을 획득한 권위자다. 진료와 상담, 대학 강의를 통해 만난 다양한 직업, 연령의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수면장애를 극복하고 변화되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지 알게 됐는지 소개했다.
책에 따르면 잠은 하루 컨디션의 80%이상을 좌우한다. 잠을 자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잠을 줄여서 무엇을 할까 고민할 것이 아니라 깨어 있는 동안 일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피로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만성 수면 부족’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피곤한 매일을 보내고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수면의 양보다 1시간 정도만 적게 자도 다음날 일의 능률이나 공부 능력이 30%이상 떨어진다. 잠자는 자세도 중요하다. 똑바로 정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자는 사람은 수면 중 호흡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고 이런 사람은 대부분 입을 벌리거나 엎드려 잔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매일 밤 코고는 남편, 밤마다 뒤척이고 우는 아이,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공부하는 청소년과 수험생, 회사와 집안일 모두를 소화해내는 직장인과 주부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바로 ‘잠’이다. 잠은 어른을 비롯해 0~7세 아이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성장과 안정, 두뇌 발달에 큰 영향을 준다. 잠을 푹 자지 못해 늘 피곤해 하는 사람들은 불면증, 소화 장애, 근육 뭉침, 관절염까지 호소한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생활 리듬이 엉망이 된다.
책은 평범한 샐러리맨에서부터 국내 굴지의 CEO, 수험생,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수면문제’로 고통 받았던 많은 이들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지 자세한 실례를 다루고 있다.
지하철에서 정신없이 졸다가 간신히 8시에 회사에 출근한 이 대리, 회사에 오긴 했지만 잠이 덜 깨서인지 머릿속도 맑지 않은 상태다. 커피를 마셔보지만 소용이 없다. 짬나는 대로 눈을 붙이는 데도 피곤이 풀리기는커녕 두통과 어지럼증까지 느껴진다. 심할 때는 종일 뒷목이 뻐근하기 까지. 만성 두통이 걱정 되어 병원을 찾은 이대리가 진단 받은 병명은 ‘수면 장애’.
저자가 이대리에게 권한 것은 ‘수면 다윈 검사’. 이대리의 얼굴은 혀를 담는 그릇인 턱이 작고 갸름하게 생겨서 밤에 잠자리에 누웠을 때 혀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뒤로 밀려나게 되어 있었다. 이는 혀가 숨구멍을 막아 깊은 잠을 잘 수 없게 만드는 상태. 목이 짧고 턱이 작은 사람들은 수면 중 무호흡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수면 다윈 검사 결과 이대리의 경우 수면 중 길게는 30초가량 호흡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수면장애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뇌손상을 불러오는 코골이, 사람을 괴롭히는 불면증, 수면 무호흡을 부르는 체형, 짧은 시간에 깊이 잠을 자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어, 피곤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조언자 역할을 해준다.
[북데일리 고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