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 드라마 ‘주몽’(연출 이주환)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방송 6회 만에 30%를 넘으며 ‘허준’과 ‘대장금’의 뒤를 이을 인기 사극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몽’에서 주인공 주몽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는 주몽의 친부인 해모수와 주몽과 인연의 고리를 이어갈 여인 소서노.

해모수와 소서노는 나약한 주몽에 ‘반’하는 당찬 카리스마와 굳은 심지를 가진 캐릭터. 특히, 소서노는 탁월한 리더십과 장대한 포부를 가진 여성 지도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주목받고 있다. “자신의 행보를 가로 막는 이가 있다면 그 대상이 누구든 단칼에 처단하겠다”는 불호령을 내리기도 하는 소서노는 고주몽의 반대 세력을 설득하고 정적들을 제거해가며 고주몽을 졸본부여의 대왕으로 만든 역사 속 실존인물. 고구려 창업을 주도했으며, 훗날 온조와 비류 두 아들을 이끌고 백제와 십제를 창업했다.

일본 역사 속에도 소서노 못지않은 장대한 포부로 시대를 뒤흔들었던 여인들이 존재했다. <일본 역사를 움직인 여인들>(문학수첩. 2006)에 등장하는 일본 최초의 여왕 히미코, 임진왜란의 장본인인 히데요시의 본처 네네, 여의사 1호가 된 오기노 긴코 등이 그 주인공이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 흘러가는 역사는 사람들이 만들어 왔고 어느 시기이든 남자 곁에는 여자가 있었고 이 세상 인구의 절반은 여자이다. 또한 힘 있는 남자 곁에는 꼭 특별한 여자가 있었다. 게다가 남자 못지 않은 강한 힘을 가진 여자들도 많았다. 이 책에서는 일본에서 남자 사무라이 못지 않았던 여자들, 사무라이 곁에서 강한 힘을 휘두르며 일본의 역사를 만들어 왔던 여자들을 중심으로 살펴 볼 것이다”

당찬 집필 의도를 밝힌 저자 호사카 유지 도쿄대학 공학부를 졸업하고 한일관계 연구를 위해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편입, 석?박사학위 취득한 후 2003년 한국체류 15년 만에 한국인으로 귀화 후 현재 세종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

책은 고대 일본을 평화롭게 통치했던 백제계와 가야계의 여왕들, 일본문학에 큰 획을 그은 여성작가들, 용감히 싸웠던 여성 무사들,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애썼던 근대여성들을 폭넓게 다룬다.

사랑을 위해, 권력을 위해 싸웠던 여인들, 국가를 일으켜 세우기도 하고 전란의 불구덩이 속으로 몰아넣기도 한 여인들,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을 남긴 여인들. 일본역사에 큰 획을 그은 여인들의 삶이 다채롭게 조명된다.

[북데일리 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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