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폭으로 하락했다 소폭 상승하는 불안한 주가변동으로 투자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적립식펀드 투자자라면 환매여부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해볼만한 불안한 시장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라”고 충고한다. “오래 묵히라”는 말이다. 한편, 아직 적립식 펀드를 시작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주가가 많이 빠진 지금이 ‘적기’라는 조언도 불거져 나온다.
<목돈 만들기 적립식펀드가 최고다>(한스미디어. 2006)의 공저자 정철진, 오재현씨의 조언에 따르면 믿음이 가지 않는 주식시장이라 하더라도 “믿을 건 적립식 뿐”이다. 책은 적립식 펀드 역사가 오래된 미국의 사례를 예로 들며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좋은 펀드일수록 투자 후 초기(1~2년)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비용평균효과가 발휘되기 위해서는 가동기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보통 투자기간이 2년을 넘어서면서부터 은행 정기예금 이자율을 추월할 확률이 가장 높다. 적립식 펀드 투자를 제대로 하려면 장기로 가져가는 것이 핵심이다. 수시로 환매(해약)과 가입을 반복하게 되면 저가 매수와 월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없다.
책은 돈을 ‘벌기 위해’ 적립식 펀드를 선택하는 이라면 “반드시 가입하라”는 말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엄밀히 말해 적립식 펀드는 연 30%, 40% 수익률을 터뜨리는 대박상품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 2~3년 내에 반드시 사용할 자금을 모으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이라면 은행 상호부금이나 상호저축은행 정기적금을 이용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그러나 돈을 ‘모으기 위해’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 이라면 경우가 다르다. 내 집 마련, 자녀 학자금,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같은 장기 재무목표달성이 이유라면 적립식 펀드의 투자가치는 월등하다. 특히 ‘노후자금 마련’이라는 피할 수 없는 현실적 의무 때문이라면 적립식 펀드의 힘은 더욱 크게 발휘된다.
책은 적립식펀드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적립식펀드 가이드 역할을 한다. 적립식 펀드 기사를 써온 저자들은 적립식펀드가 필요한 이유, 적립식펀드 가입 전에 알아야 할 지식, 좋은 적립식펀드 고르는 요령, 가입 후 관리 및 환매에 이르기까지 확인해야 할 중요한 포인트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럴 땐 펀드 교체를 고려하라
1.6개월 이상 성과가 저조할 때해 줄 의무가 있다.
이럴 경우 판매사를 통해 펀드 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를 캐물어야 한다. 판매사는 펀드 판매 외에도 운용을 모니터링
2.손실이 예상보다 지나치게 클 때
무리한 투자로 손실을 입었던 지, 아니면 펀드매니저가 자산을 편입 시킨 후 관리를 소홀히 했을 수도 있다. 원인을 알아보고 펀드교체를 고려해보라.
3.펀드의 투자전략이 변했을 때
펀드의 투자전략 변화는 펀드매니저나 팀이 바뀔 경우 발생하기 쉽다.
예컨대 처음에는 성장주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했지만 펀드의 운용팀이 바뀌면서 어느 순간 가치주 위주로 투자가 이뤄질 수도 있다. 이 경우 다시한번 운용 상황을 확인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투자원칙과 다르다면 펀드 가입액을 줄이거나 펀드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4.투자자의 투자목표가 바뀌었을 때
투자목표가 바뀌었다는 뜻은 당초 해당 펀드를 선택한 이유가 바뀌었다는 뜻. 개인 사정등으로 펀드에 대한 투자목표가 바뀌었다면 투자금의 규모와 기간을 함께 고려해 그에 맞는 펀드로 갈아타야 한다.
5.수익률이 단기간 크게 높아졌을 때
펀드 수익률이 단기간 크게 높아졌다면 무리한 투자가 감행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해봐야 한다. 만일 한 종목 집중 투자 등으로 수익률이 높아졌다면 이후 수익률이 급락할 가능성도 높다. 이 경우 지금까지 달성한 높은 수익률만 가지고 펀드를 나오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북데일리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