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이한우기자]

일반인은 말할 것도 없고 철학전공자들에게도 난해하기로 악명높은 독일철학자 니체의 사상에 대한 우리 학계의 연구가 상당하다. 본고장 독일을 제외하고는 이만한 열기를 느낄 수 없다. 아마도 얼마전 완간된 니체전집(21권) 덕분인 듯하다. 게다가 니체는 21세기에도, 아니 21세기여서 더 주목받을 만한 사상의 씨앗들을 누구보다 많이 담고 있는 사상가다. 이 책에 참여한 필자들의 관심은 바로 이 점을 보여준다. 니체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전집에 대한 간략한 소개에 이어 니체철학의 현대적 응용이 이 책의 본론을 이룬다.

영미철학과 니체철학의 연관성을 분석하기도 하고, 니체가 실존철학해석학에 미친 영향을 추적하는 글도 있다. 또 프로이트나 융, 아들러같은 넓은 의미의 심층심리학에 니체가 미친 영향을 정리한 흥미로운 글도 있다. 무엇보다 니체가 빛을 발하는 대목은 예술분야. 그의 예술론을 다룬 두 편의 글과 종교에 대한 니체의 인식을 정리한 글은 우리 학계의 연구수준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잘 보여준다. 맨 마지막에는 니체가 국내에서 붐을 이루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잘 정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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