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종단 수행자들이 자신의 경험담과 전문성 등을 살려 영혼을 맑게 하는 저서를 나란히 펴냈다. 특히 스님과 신부, 교무, 정사 등 각기 다른 종단의 성직자 4명이 펴낸 저서들은 ‘4인 4색’의 특징을 띠고 있어 정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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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용 스님 |
◆너의 소원은 무엇이냐(민족사)=적조사와 수국사 주지를 역임하고 정진사에서 수행 중인 한자용 스님이 재미있는 불교 설화 70여편을 모아 펴냈다. 중국의 석상 스님은 백척간두의 허공 속에 한 걸음 더 나아가 걸어보라고 했다. 그래야 시방세계의 모든 진리를 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옷에 베푼 친절’ ‘이마에 도끼가 박힌 불상’ ‘
원효 스님과 뱀복’ ‘콧구멍 없는 소’ 등 소제목만 봐도 성냥불을 그은 것처럼 궁금증이 확 일어난다.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는 금쪽 같은 이야기들이다.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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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엽 신부 |
◆성서의 풍속(이유)=기독교 경전인 성서가 잘 풀리지 않는 것은 이스라엘의 역사, 지리, 사고 방식, 생활 습관 등 풍속을 모르기 때문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허영엽 신부가 신자와 비신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성서 속에 등장하는 풍속들을 소상히 설명해 놓았다. ‘장애의 원인은 그 사람의 죄?’ ‘이집트에는 왜 10가지 재앙이 있었을까’ ‘유대인의 겉옷과 허리띠가 갖는 의미’ 등 75가지 의문과 배경 등을 풀어나가다 보면 성서 내용이 보다 풍요롭게 다가온다.
정진석 추기경이 추천했다.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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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성 교무 |
◆한국 불교설화를 찾아서―사찰 이야기(미래문화사)=변산 성지, 성주 성지 등 교무를 역임하고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봉임 중인 서문성 교무가 전국의 사찰을 답사하고 일차로 강원·경기·경상도 지역의 전통 사찰 44곳의 숨겨진 설화를 찾아내 사진과 함께 담았다. 지은이는 서양의 설화가 신화라는 장르로 그 지위가 확보돼 널리 읽히고 있는 데 비해 한국 설화는 한낱 옛날이야기 정도로 폄하돼 안타까워한다. 그만큼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데 공을 들였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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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철 정사 |
◆작대기(여시아문)=작대기는 농부의 지게를 받쳐주는 친근한 벗이다. 불교 진각종 미국 심인당에서 정사를 역임하고 진각복지재단 사무처장으로 있는 장용철(법명 지현) 시인이 동서고금의 성현들과 이름 없는 민초들이 작대기처럼 의지하고 살았던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묶어 펴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참으로 무겁고 많은 등짐이 생겨난다. 이 책은 그 등짐을 내려놓고 잠시 쉬고 싶을 때, 든든한 작대기가 돼준다. 고암 정병례씨가 아름다운 컷을 그려 넣어 향기를 더했다. 9000원
정성수 기자 hul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