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정 지음 / 서울문화사(만화) 

 

십대때 좋아했던 순정만화 작가중에 '박희정'님도 있어요. '호텔 아프리카' 제목은 떠오르는데, 아쉽게도 내용은 떠오르지 않네요.

 

십대때 만화방에서 만화책을 읽거나 빌려서 보았던 추억을 떠올리며 아쉬웠다가, 만화방을 발견하고 참 좋았는데, 그후에 만화방이라기보다 만화카페라는 이름으로 갑자기 가까운곳에 하나둘 생겨났어요. 올해 제가 만화 삼매경에 빠진것이 그냥이 아니었던것 같아요. 뭔가 예고된 열풍같은걸까??? 저처럼 예전의 감성을 찾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은지... 엄마 혹은 아빠 젊을때 이렇게 만화방에서 만화를 보며 놀았어...하면서 아이와 함께 오는 부모님들도 많아졌습니다.

 

암튼... 그 영향인지 몰라도, 요즘 만화를 많이 읽게 되었어요. 되도록 시리즈는 잘 읽지 않으려하는데, 박희정님의 '마틴&존'은 그전부터 관심이 있던 만화라 이번 기회에 읽어보았어요. 항상 BL만화는 일본 만화만 접해보다가 한국 만화를 접하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마틴&존'이 BL만화라는것을 알았지만, 시공간을 넘어 다양한 마틴과 존을 만날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한 커플보다는 다양한 커플들의 이야기를 만나니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굉장히 행복감을 주는 해피엔딩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시공간보다 더 넘기 힘든것이 그들의 사랑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암튼, 시공간을 넘어 다양한 마틴과 존의 이야기들을 들여다보면 사랑이 핑크빛처럼 샤방샤방하기도 하지만, 파랑색처럼 시리기도 하고, 회색처럼 우울해지기도, 초록색처럼 풋풋하기도, 붉은색처럼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래도 여러 사랑중에 저는 외계행성의 '투아레테르그'의 마틴과 존과 고양이와 강아지인 마틴과 존이 가장 좋았어요. 그러고보니 고양이와 강아지 마틴과 존이 가장 샤방한 이야기였었네요.

 

새드엔딩인듯 해피엔딩인 열린 결말.... 그래서 다음 마틴과 존의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피가 섞이지 않은 동생이지만... 동생과 형으로 만난 마틴과 존의 이야기도 있고...

 

 

신분의 벽과 함께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꽃도령 스타일도 좋고..

 

 

무엇보다 가장 코믹해서 유쾌했던 강아지와 고양이 버전 마틴&존 이야기가 가장 즐거웠어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행복하자 2016-11-15 16: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호텔아프리카 엄청 좋아했는데... 마틴앤존도 보다가 말았어요.. 나이가 드니 그 감성을 쫒아가기가 힘들어지는건지 점점 멀어지더라고요~~

보슬비 2016-11-16 14:49   좋아요 0 | URL
‘마틴앤존‘ 저도 처음에 읽다가 조금 힘들었는데, 적응이 되니간 쑤욱 넘어가더라구요. 만화책이라고 다 잘 읽히는것은 아닌것 같아요. ㅎㅎ

‘호텔 아프리카‘ 재미있게 읽은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한건 완결을 보지 못해서 인것 같아요. 그래도 그림체는 이뻐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