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낚시바늘 위에서 피터팬이, 그리고 바늘 구멍 안에는 자유의 여신상이….’

마이크로 세계에서 ‘우주’를 얘기하는 미니어처리스트 윌리어드 위건(49·영국). 그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입이 벌어질 정도로 감탄의 탄성이 절로 나온다. 단 현미경 등이 없으면 감상이 불가능하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 무하마드 알리는 성냥개비 머리 크기의 링 위에서 싸우고 있으며, 엘비스 프레슬리는 못 위에서 신나는 록앤롤을 열창한다.

최근 월드컵을 기념해 2mm 크기의 극소형 월드컵 트로피를 제작해 화제에 오른 위건은 소년시절 기억력 장애, 독서 장애 등으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누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현재 그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세계를 연출하는 예술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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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건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신이 내린 진정한 선물”이라고 정의한다. 신으로부터 재능을 얻었다고 굳게 믿는 그는 “평화, 감사, 존중은 진정한 행복을 얻는 열쇠”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의 홈페이지(www.willard-wigan.com)를 방문하면 다음과 같은 싯구절이 그의 작품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한 알의 모래에서 세상을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려거든

그대 손바닥에 무한을 쥐고

한 순간에 영원을 포착하라

(윌리엄 블레이크의 ‘순수의 전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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