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 드라마 ‘주몽’(연출 이주환)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25%를 돌파하더니 29일 방송된 5회는 28.0%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해 3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주몽’은 드라마 ‘허준’ ‘올인’을 집필했던 최완규 작가와 ‘다모’를 집필했던 정형수 작가의 공동 집필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작가의 공통점이라면 장대한 스케일, 애틋한 두 남녀의 러브스토리를 애절하게 그려낸다는 것.
이 때문에 주인공 주몽과 소서노의 러브스토리가 어떻게 전개 될지는 관심의 주요 대상이다.
특히 한혜진이 연기하는 ‘소서노’라는 인물은 기존 드라마속 여성 캐릭터와 달리 탁월한 리더십과 원대한 포부를 가진 여성 캐릭터로 그려져 주목받고 있다.
소설 <소서노 1,2>(밝은세상. 2004)에 따르면 소서노는 사랑하는 부부 사이자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고주몽과의 숙명적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고구려 건국을 뒤로 하고 남하의 장도에 올라 백제를 세운 인물이다.
책은 기록을 인용하며 소서노가 졸본부여의 5부족 중 하나인 계루부의 공주로서, 고조선 이래 뿔뿔이 나뉜 한민족 통일과 단군 시대의 고토 회복이라는 크나큰 야심을 가졌던 여인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고주몽을 만날 당시 아들 비류를 둔 과부였던 그녀는 용기와 지혜, 뛰어난 정치적 카리스마로 아버지 연타발 왕의 뒤를 이을 왕재로 각인되어 있었다. 고주몽의 반대 세력을 설득하고 정적들을 제거해가며 고주몽을 졸본부여의 대왕으로 만든 인물이 바로 소서노. 그녀는 실질적으로 고구려 창업을 주도했으며, 훗날 온조와 비류 두 아들을 이끌고 백제와 십제를 창업한 업적을 이뤘다.
동명성왕 고주몽과 2대 유리왕으로 이어지는 고구려의 역사에서 철저히 은폐된 소서노를 역사의 전면으로 이끌어내고, 고대 삼국 창건의 진실을 밝혀낸 역사소설이다.
역사 평론가 이덕일 씨는 “중국의 측천무후와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알아도 우리 역사의 여걸 소서노는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라는 안타까움을 피력하며 “남편과 부친의 후광으로 여제의 지위에 오른 측천무후와 엘리자베스에 비하면 고구려, 백제 두 나라를 세운 소서노가 역사 속에 철저하게 묻혀 진 것은 불가사의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여걸의 자취가 지워진 채 우리 역사는 주몽과 온조만 기록하고 있지만 소서노가 없었다면 주몽은 고구려를, 온조는 백제를 건국하지 못했을 것” 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소설 <소서노 1,2>는 1999년 출간돼 화제를 모았던 <대륙을 꿈꾸는 여인>의 개정판이다. 빛나는 업적에 비해 과소평가된 소서노를 역사 속에 올바로 자리매김함으로써 고주몽과 유리왕 중심의 고구려사를 재정립하고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로 집필됐다.
한편, 시청자 게시판에는 “소서노의 말투를 보면서 웬만한 남자보다 더 당찬 느낌을 받았다. 기존 사극과의 차별성이 느껴진다“(BOSYMM) “타협도 흥정도 없이 누구든 상단을 가로막는 자는 다 처치해 버릴 것이라는 소서노, 무서운 여인이다”(SU555) “소서노 역할은 완벽하나 피부가 너무 하얗고 몸이 좀 왜소하다. 소서노의 분장이 달라져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HORNET6) 등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와 소서노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사진 = 제공 MBC)[북데일리 김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