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은 오히려 나를 채찍질 하였다”

지난해 말 한국과학영재학교 첫 졸업생인 김현근(20)씨가 꿈꾸던 미국 아이비리그의 명문 프린스턴 대학 합격 통보를 받고 밝힌 소감이다.

올 초 그는 내로라하는 영재들이 모인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흔한 어학연수와 고액과외 한번 받아보지 못한 김씨였기에 그 기쁨은 남달랐다. IMF 때 실직한 아버지와 식당일을 하는 어머니의 월 60만원도 안되는 생활비로는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김씨는 “가난했기 때문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또 ‘삼성 해외 장학생’으로 선발돼 4년 동안 2억원을 지급받는 행운도 얻었다.

중학시절에 몰래 신문배달을 하며 제대로 챙겨먹지 못해 영양실조로 쓰러지기까지 했던 김씨는 “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원, 과외 등 학습법이 아니라 꿈을 이루려는 의지”라고 강조한다.

최근 출간된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사회평론. 2006)에는 김현근씨의 목표를 향한 도전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기초의학 연구가 장래희망이라는 김씨는 “이 모든 것이 내가 몸담은 사회에 빚을 진 것이다”며 “국가를 위해 값진 역할을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부가 세상에서 제일 쉽지는 않았지만 ‘공부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청년의 환한 웃음에서 미래의 희망을 보게 된다.

(사진 = 출처 김현근 미니홈피)[북데일리 서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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