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의 멋진주말'이라는 제목과 다이안 키튼과 모건 프리먼의 모습이 이뻐 보였다. 전혀 영화 정보를 모르고 지레짐작으로 노년의 잔잔한 로맨스일거라 생각하고 봤는데, 이쁘게 보았던 만큼 이쁜 노년부부의 인생과 사랑을 다룬 영화였다.

 

다 좋았는데, 루스와 알렉스가 키우는 강아지가 디스크에 걸려 수술을 받는 장면을 보고 울었다. 토토가 디스크 수술을 받았던 때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필 루스와 알렉스의 강아지의 이름이 '도로시'다.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 그리고 도로시의 단짝 '토토'

 

걷지 못할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다행이도 꾸준히 물리치료하고 돌봐서인지 뒷다리를 절기는 하지만 토토도 걸을수 있었다. 도로시처럼 전체를 붕대로 감은거이 아닌 등쪽에 거즈를 붙여놓은 사진을 최근에 발견했다. 그 당시 마음은 아프지만, 그 모습을 찍어두었는데 다시 보니 참 안쓰러웠던 모습니다.

 

토토가 프라하에서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아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속 미국에서 강아지 수술비는 프라하에서의 토토의 비용보다 10배이상이었다. 만약 우리가 미국에 있을때 토토가 수술했어야했다면..... 노년에 도로시를 위해 그 정도 흔들리지 않고 보살필수 있는 그들의 삶이 조금은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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