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판타지 ‘옥루몽’ 지금 읽어도 흥미진진



[조선일보 박해현기자]

조선 후기 베스트셀러 소설의 완역본이다. 1840년대 무렵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전 소설이지만, 1910년대까지도 출간돼 널리 읽혔을 정도로 오랜 생명력을 유지했다. 판타지가 성행하는 시대가 도래하다 보니, 판타지 성격이 강한 고전 소설이 새롭게 주목받는 가운데 새롭게 번역됐다.

천상계에서 인간 세계로 떨어진 인물의 이야기는 ‘구운몽’으로 대표되는 몽자류 소설의 전형이다. ‘옥루몽’은 천상계의 인물이 하계에서 양창곡이란 인간으로 태어나 역시 하계로 떨어진 다섯 선녀와 재회해 벌이는 모험담을 담은 소설이다. 명나라를 무대로 삼아 북으로는 몽골, 남으로는 베트남에 이르는 광대한 공간 이동을 통해 흥미진진한 모험이 벌어진다. 전쟁과 사랑의 대로망이 전개되면서 부패한 정치 권력에 대한 비판을 통해 작가의 현실 의식을 표출한다.

‘옥루몽’의 매력은 고전 소설의 다양한 성격을 융합한 대하 소설이란 점에 있다. ‘구운몽’류의 환상소설, ‘홍길동’류의 영웅소설, ‘춘향전’류의 판소리계 소설, ‘임진록’류의 군담소설, ‘사씨남정기’류의 가정 소설 등등이 모두 ‘옥루몽’으로 흘러들어와 서로 합쳐졌다. 현재 ‘옥루몽’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지원을 받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고 있다.

(박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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