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 김윤덕기자]
초등학교 가기 전 우리 아이, 수학을 가르쳐야 할까, 말까? 이럴 땐 놀이로, 재미난 그림책으로 ‘맛뵈기’를 하자.
‘청어 열 마리’는 아주 기초 단계의 뺄셈 이야기다. 청어 10 마리가 함께 살다가 크고 작은 ‘사건’으로 한 마리씩 사라진다는 줄거리다. ‘몸살이 나서’ ‘달이 콱 삼켜서’ ‘줄타기하다 떨어져서’ ‘피아노 뚜껑이 닫혀서’ 등등 참으로 엉뚱하고 재미난 사연으로 10→9→8→7→6→5 순으로 숫자가 줄어드는 이야기. 작가의 짓궂고도 발랄한 상상이 그림에도 고스란히 배어 있다.‘배고픈 개미 100마리…’는 난이도가 조금 높다. 맛있는 간식을 먹으러 개미 100마리가 1줄로 소풍을 떠난다. 이때 가장 어리지만 재치 있는 꼬마개미가 아이디어를 낸다. “50마리씩 2줄로 가면 금방 갈 수 있겠다!”

그래도 속도가 오르지 않자 ‘25마리씩 4줄’ ‘20마리씩 5줄’ ‘10마리씩 10줄’로 정열을 맞춘다. 개미들은 과연 원하는 음식을 원하는 시간에 맞춰 먹을 수 있게 될까? 운율처럼 반복되는 ‘발발발’이란 의태어도 우습고, 판화 기법을 활용해 개미들의 소동과 100이라는 숫자를 정확하게 맞춰 표현한 그림도 유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