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박정호] 이것이 진짜 축구다

SHO'w 지음, 살림

447쪽, 1만5000원

좋든 싫든 '월드컵 열풍'을 피해갈 수 없는 시기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게 최고다. 시원한 맥주 한 잔에 월드컵을 만끽하자는 말이 아니다. 알고 보자는 것이다. 각종 전술에 대한 이해, 필요하다. 각국 선수에 대한 정보, 요긴하다. 여기에 하나 더-. 역사와 문화까지 곁들인다면. 축구 해설가를 넘어 축구문화 평론가도 노려볼 수 있겠다.

예컨대 영국 축구. '신사의 나라'를 자처하는 영국에서 왜 훌리건(경기장 난동꾼)이 극성일까. 해답은 역사에 있다. 영국 축구의 기원은 중세 마을공동체. 현재 프리미어 리그 팀들의 연고지도 도시.지역보다 동네 중심이다. 그들에게 축구는 '우리 동네'를 위한 것. 타지 사람을 멋지게 '손 봐주는' 게 영국 축구의 뿌리다.

전원 공격, 전원 수비라는 '토털 사커'로 유명한 네덜란드 축구는 지리적 특성과 관계가 깊다. '바다보다 낮은 땅'을 옥토로 만든 네덜란드는 자연과의 오랜 투쟁 끝에 진취적 국민성을 형성했고, 선수 전원이 공격.수비를 교대하는 '토털 사커'로 세계를 뒤흔들었다.

책에는 이탈리아.독일.브라질.아르헨티나 등 8개 축구 강국의 문화가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합법적인 세계전쟁'인 월드컵을 보는 눈이 확 넓어진다. 축구사이트 X1000.co.kr(천배) 운영자들이 썼다. 축구를 1000배 즐기자는 뜻이라나.

박정호 기자 jhlogos@joongang.co.kr ▶박정호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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