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핸드드립 카페를 찾아보다가 가게 된곳
카페 C.L은 커피와 LP의 약자인만큼 카페에 LP판이 많이 있다. 사장님이 중학생 시절부터 모으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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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주차를 하고 흘러나는 음악 소리에 웃음이 났다. 굉장히 올드한 음악이었는데, 우리가 들어가니깐 음악을 바꿔주셨다. 아마도 좋아하는 곡을 요청하면 틀어주실것 같다. 다음에는 가게 되면 듣고 싶은 음악을 신청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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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사이로 소양강이 흐른다. 전망을 위해서 2층을 카페로 사용하고 1층은 아마도 가정집이 아닐까?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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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안의 정말 올드한 분위기인데, 묘하게 촌스럽지않고 정감이 느껴져서 좋았다. 의자들도 편하고, 날씨가 흐려서 쌀쌀했는데 따뜻한곳으로 안내해주셨다.
카페 씨엘은 노부부가 운영하시는 카페이다. 깔끔하게 흰셔츠와 앞치마를 두르신 모습 두분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신랑은 핸드드립커피 케냐를 나는 마키아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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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하실때 구경해도 되냐고 여쭤보니 당연 환영하신단다. 그리고 바로 앞에 바 의자가 있어서 편하게 구경할수 있도록 되어있다. 내리시는 모습을 구경했다. 이때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직접 로스팅하신단다. 사장님은 드립커피를 사모님은 일반 커피를 준비하시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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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 내리고 남은 양은 맛보라고 작은 찻잔에 담아주셨는데, 찻잔에 내주실때도 뜨거운 물로 한번 데운뒤 주셨다. 예전에 커피 맛있다는 곳에서 드립커피를 시켰더니, 테이크 아웃잔에 담아줘서 좀 황당했던 기억을 떠올랐다. 커피맛을 최대한 맛있게 내고 싶어하는 분이라면 절대 종이컵에 담아주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적어도 테이크아웃잔에 담을건지 물어보기라도 했더라면...
마끼아또는 실수. 아무 생각없이 나는 에스레소 마끼아또를 생각하고 '마끼아또'를 부탁드렸는데, 대부분의 여성분들이 달달한것을 좋아할거라는 생각에 '카라멜 마끼아또'로 준비해주셨다. 맛은 있었지만, 원래 뜨겁고 단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반을 남겨버렸다. 다음에는 나도 드립커피를 마셔야겠다고 말씀드렸다.
카페가 조용하고 음악도 편해서 신랑과 기분 좋은 시간을 가졌다. 일반 카페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는데, 특히나 음악을 들을수 있는 카페라 더 좋았던듯.
다 마시고 일어설쯤, 카페에 노부부를 아시는 분이 방문하시면서 찐빵을 가져오셨는데, 따뜻한 물과 함께 찐빵을 나눠주셨다. 시골카페의 정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자주 가지 않더라도, 가끔 찾을때 사라질까 걱정하지 않을...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켜주면 좋을것 같은 카페 씨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