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의 가장 큰 축제이자 제사의식인 ‘영고제’가 MBC 드라마 ‘주몽’을 통해 방송된다.

고구려에 동맹, 동예에 무천이 있었듯 영고제는 부여국에서 열린 축제이자 농경시대 수확의 기쁨을 하늘에 전하는 제사의식이다.

주몽 제작진은 이를 위해 지난 11일 나주 오픈 세트장에서 북 공연 팀 ‘난타’, 악기전문가, 무용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영고제를 재현했다.

이 장면을 위해 이틀간 밤샘 촬영을 강행한 제작진은 부여국의 순백색 의상과 전통씨름, 화려한 군무 등을 22일 ‘주몽’ 3회분에 선보인다.

그러나 고대국가의 국가 행사 중 가장 성대하게 치른 의식 중 하나는 사실 고구려의 ‘동맹’이다.

중국의 제후국들이 땅에 제사를 지낼 때 ‘천자의 나라’임을 강조한 고구려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국가적 자주성을 보였다.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이 쓴 <찬란했던 700년 역사 고구려>(언어세상.2006)는 동북아시아의 대제국으로 군림했던 주몽이 세운 고구려를 탐구한 책이다.

책은 주몽설화에 대한 광개토대왕비문과 삼국사기의 시각 차이부터 수나라가 40년을 못 버티고 무너졌던 이유 등 고구려에 얽힌 흥미진진한 역사적 사실들을 풀어놓는다.

저자는 지난 2004년 중국의 외교부 홈페이지에 고구려 부분의 역사를 삭제한 데 대해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고구려사를 한국사로 규정한 것을 예로 들면서 “엄연한 역사적 진실을 일일이 언급하는 것도 이제 입이 아프다”고 호소한다.

천자의 나라에서만 지낼 수 있었던 고구려의 ‘동맹’을 꼭 재현해야 당시 제후의 나라였던 중국의 역사왜곡이 재연되지 않으려나.

[북데일리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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