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 이영완기자]
1961년 소련이 발사한 우주선이 지구를 한 바퀴 돌았다는 내용이 학교 게시판에 나붙었을 때 소년은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이제 국내 최고의 로켓 과학자가 된 그 소년이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을 닮은 청소년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을 심어주는 책을 펴냈다. 1992년 2월 러시아 우주인의 훈련센터인 ‘스타시티’를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방문한 이후 준비해 온 저자가 펴낸 이 책은 한국인 최초 우주인 모집에 한 달이 안돼 1만8000여명이 몰린 이 때에 꼭 맞는 우주인 안내서이다.
책은 유인우주비행과
우주정거장, 한국 최초의 우주인, 우주왕복선 등의 4장으로 구성돼 있다. 각 장에는 러시아와 미국·중국 등 우주개발 선진국의 우주비행과 관련된 도전과 실패, 성공 드라마가 생생하게 담겨있다. 특히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로켓을 타고 우주여행을 떠나 우주정거장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가상 일기 형식으로 실어 눈길을 끈다. 책에 나오는 화보는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일일이 채 박사가 초벌 그림을 그렸다.
채 박사는 대학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아홉 권의 로켓 관련 책을 펴냈다. 이 중에는 세종 때의 신기전(神機箭) 등 우리 고유의 화약무기에 대한 책도 있다. 한국인 우주인을 꿈꾼다면 선조들이 만든 로켓도 함께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