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유석재기자]

주인공의 얼굴이 낯 익을 부모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1977년 TBC에서 방영했던 만화영화 ‘슬기돌이 비키’. 우락부락한 바이킹 아저씨들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이 작은 꼬마는 기막힌 꾀를 생각해 내고, 그때마다 화면에는 별이 반짝이고 어른들은 위기를 벗어난다. 이것은 1974년 독일·일본 합작으로 제작된 TV용 애니메이션이었고, 그 원작이 스웨덴 작가가 쓴 이 책이었다.

바이킹 용사들과 함께 항해를 떠난 비케는 마침내 어떤 으스스한 도시에 도착한다. 도시를 다스리는 세 명의 ‘대왕’은 세 명의 ‘장관’을 두고 사람들을 괴롭힌다. “장관들의 임무는 말이야. 불쌍한 빈민을 짜낼 새로운 수단과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내는 것이지.” 이 악당들은 악어와 사자 수백 마리로 진을 치고 접근을 막고 있는데, 우리의 바이킹들이 이들을 무찌르려면? 비케는 또다시 꾀를 낸다. 도약대 한 쪽에 바이킹이 한 명씩 서고, 반대편으로 큰 바위를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면 우리의 용사들은 한 명씩 하늘을 날아 궁전 지붕에 도착하게 될걸! 세상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건 폭력이 아니라 지혜와 용기인 것을, 꼬마 바이킹은 가르쳐 준다. 초등 3학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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