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교()에서 발달한 상징의 형식을 그림으로 나타낸 불화().

 

신성한 단(:성역)에 부처와 보살을 배치한 그림으로 우주의 진리를 표현한 것이다. 원래는 ‘본질(maa)을 소유(la)한 것’이라는 의미였으나, 밀교에서는 깨달음의 경지를 도형화한 것을 일컬었다. 그래서 윤원구족()으로 번역한다. 윤원구족이란, 낱낱의 살[]이 속바퀴측[轂]에 모여 둥근 수레바퀴[]를 이루듯이, 모든 법을 원만히 다 갖추어 모자람이 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만다라는 크게 《대일경()》을 중심으로 하는 태장계()만다라와, 《금강정경()》을 중심으로 하는 금강계()만다라로 나뉜다. 태장의 세계는 모태() 중에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듯이, 만물을 내장()하는 진리 자체의 세계를 석가로 구현화한 것이고, 금강계는 석가의 인식은 경험계를 초월한 인식이지만 그같은 인식을 근거로 하여 경험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실천체계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또, 극락정토()의 모습을 그린 정토변상()을 흔히 정토만다라라고 부른다. 이러한 만다라는 관상()의 대상이기도 하며, 예배의 대상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