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조우석] 역사는 힘있는 자가 쓰는가

아이리스 장 지음,

윤지환 옮김, 미다스북스,

329쪽, 1만3000원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과거를 되풀이한다." 저자가 책의 맨 앞에 올려놓은 말이 주는 울림이 여전하다. 7년 전 '난징대학살'(이끌리오)이란 제목으로 번역본이 한 차례 나왔으나 이 책은 계약만료에 따른 재출간본. 1997년 원저 출간 때 받았던 "2차대전의 묻혀진 진실을 담은 역작"이라는 평가는 빈말이 아니다.

이 책은 1937년 일본군의 난징(南京) 대학살에 대한 다큐멘터리이자 일급 역사서. 민간인 30만명에 대한 학살은 단 몇 주 사이에 저질러졌다는 점에서 "가장 끔찍한 대량학살의 사례"라는 게 저자의 말이다. 저자는 중국계 미국인 여성. AP통신 기자였던 그는 이미 고인이다. 책을 펴낸 직후 일본 우익의 협박을 받아왔던 그는 2년 전 의문의 타살을 당했다. 이 책은 내년 난징대학살 70주년을 앞두고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제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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